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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위해 요양원서 결혼 피로연 '감동'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5 15:44

수정 2016.03.14 10:24

▲사진=인사이드 에디션 유튜브 동영상 캡처
▲사진=인사이드 에디션 유튜브 동영상 캡처

중증 치매로 입원한 엄마를 위해 요양원에서 결혼 피로연을 연 딸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있다.

지난 11월 결혼한 신부 줄리아 나폴리타노(30)와 그의 남편 저스틴 필립스(28)는 치매 노인들이 모여 살고있는 미국 밀워키 실베라도 요양원에서 결혼 피로연을 열었다.

중증 치매로 결혼식에 올 수 없었던 엄마를 위해 딸 줄리아가 내린 결정이었다.

줄리아는 "비록 엄마가 결혼식장에 계시지는 않았지만, 저는 계속 상상하고 있었어요. 엄마는 제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의 일부였습니다. 저는 엄마에게 영원히 감사해요"라고 지난달 미국 인사이드 에디션에 전했다.

2009년 60세 젊은 나이로 치매를 진단받은 엄마 린다씨는 놀라울 정도로 빨리 진행된 병 때문에 결국 요양원에 입원했다.

이후에도 병세는 더욱 깊어져 린다씨는 2년 전부터 딸을 알아보지도, 제대로 말을 하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리아는 엄마에게 웨딩드레스를 입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줄리아는 "예전부터 엄마에게 제 결혼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요양원에서 피로연을 갖기로 했습니다. 엄마가 절 볼 수 있도록 말이죠"라고 설명했다.


피로연은 부부의 친한 친구와 가족들만 참석한 소규모로 진행됐다. 엄마의 요양원 친구들도 초대됐다.
행복한 시간을 보낸 줄리아는 요양원과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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