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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헬기 불시착, 엔진 공기조절장치 문제로 밝혀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6 13:32

수정 2016.02.26 13:32

작년 12월 불시착 사고를 일으킨 수리온(KUH-1) 헬기의 사고원인이 엔진 공기조절 장치의 작은 문제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군 관계자는 26일 "지난해 12월 발생한 수리온 헬기 불시착 사고 조사 결과, '2번 엔진' 공기조절장치의 고정 현상과 조종사의 계기 판독 착오에 의한 오조작이 사고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2번 엔진의 공기흡입구 틈새가 좁아져 공기 흡입량 조절이 제대로 안돼, 조종사도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저온에서 엔진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열이 가해지는데 이로 인해 공기조절장치 부품이 팽창됐고 결과적으로 공기흡입구 틈새가 좁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리온 헬기 계기판에는 2번 엔진의 문제를 알리는 경고등이 켜졌는데 조종사가 계기판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 관계자는 "작년 1월과 2월에도 수리온 헬기에서 유사한 현상이 발생했는데 불시착 사고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수리온 헬기는 작년 12월 17일 오후 3시 56분께 육군항공학교로 복귀하던 중 엔진 고장으로 활주로에 불시착해 기체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일 군은 즉각 중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23일까지 수리온 헬기 불시착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왔다.

조사 결과에 따라 보유 중인 전체 수리온 헬기의 공기조절장치 틈새 조절작업을 모두 마쳤으며 지난 24일 수리온 헬기 운항을 재개했다.

군 관계자는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도록 전체 조종사를 대상으로 비상상황조치 교육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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