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장충식 기자】 경기도와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공동응원단 구성과 한탄강 자원을 활용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조성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 경기도내 4개 시·군과 강원도 5개 시·군 등은 남이·자라섬 관광특구 지정 등 관광활성화와 원주 광역화장장 공동건립 등 현안사업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7일 오전 10시 45분 춘천 KT&G 상상마당에서 '시·군과 함께 하는 경기-강원 상생협력 토론회'를 열고, 11개 주요 현안 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더불어 경기도 여주, 양평, 포천, 강원도 철원, 횡성, 원주, 춘천 등 9개 인접지자체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강원 상생협력 토론회는 지난해 4월 경기도와 강원도가 맺은 상생협력의 확대버전으로, 광역단체장과 연접한 시·군 자치단체장이 함께 상생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는 이번이 전국 최초다.
주요 토론 과제로는 △한탄강 생태탐방로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조성 △평창동계올림픽 공동응원단 구성과 동계올림픽 붐 조성 동계팀 창단 △자라·남이섬 복합관광특구 지정과 서울(가평)~춘천 자동차전용도로 개설 △국도 3호선 확포장, 군도 4호선 확포장, 국도 6호선 확포장 △원주 기독병원 닥터헬기 공동 사용, 원주 광역화장장 공동 건립 등 총 11개 안건이 논의됐다.
이 가운데 경기도와 강원도는 먼저 평창 동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경기도청 소속 동계 종목 실업팀을 창단하기로 강원도와 합의했다.
또 경기도는 올해 1만5000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을 구성해 2018년 대회종료까지 운영하고, 시·군별 종목단체를 활용해 응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며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관련정보와 홍보물, 응원단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이어 경기도 여주시와 강원도 원주시, 횡성군은 원주시 광역 화장시설 공동 건립을 위해 3개 시·군 인구에 비례해 총 사업비 350억원 중 원주시가 254억원, 여주시가 58억원, 횡성군이 24억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은 한탄강 유역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3개 지역은 유네스코 인증을 위한 공동 용역을 실시하기로 하고 올해 추경에 조사용역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경기도와 강원도는 안건별 협의·조정 결과와 합의사항 등 11개 사안에 대해 공동합의문을 체결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와 강원도는 한반도의 허리로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강원도와 경기도는 DMZ와 인구, 물, 관광자원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인접한 시·군끼리 그간 갈등이 많았는데 오늘 이 갈등을 협력으로 상생시켜 대한민국 최초로 진정한 연정의 모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해 남 지사가 상생을 제안했을 때는 보여주기식 정치쇼로 생각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오늘 시·군간 상생협력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게 된 것은 이런 진정성 덕분"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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