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를 꾸준히 먹는 중년은 후에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신시내티대학교 연구팀은 "블루베리가 뇌 기능을 강화시켜 알츠하이버병과 같은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블루베리를 즐겨먹는 중년은 10여 년 후에 치매를 겪을 가능성이 그 만큼 낮아진다"고 밝혔다.
블루베리는 이미 심장병과 각종 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좋은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68세 이상 성인남녀 4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나이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치매를 앓게 될 위험성이 높은 편이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4개월 동안 하루에 한 번 냉동건조 블루베리와 플라시보(블루베리 맛이 나는 분말가루)를 먹도록 한 뒤 이들의 인지능력과 기억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블루베리가 뇌 기능 활성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크리코리안 박사는 "블루베리를 꾸준히 먹은 사람은 플라시보를 먹은 사람에 비해 인지 기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뇌 스캔 결과에서도 블루베리를 먹은 사람의 뇌 활동이 더 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블루베리에 많이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뇌의 혈류를 개선하고 염증을 줄여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안토시아닌은 세포 내 활성산소를 없애는 역할을 해 우리 몸이 노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물질이기도 하다.
크리코라인 박사는 "블루베리와 블루베리 보충제가 노년에 인지능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최소한의 양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일주일에 여러 번 챙겨먹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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