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현장르포] 적극적 투자로 기술 국산화한 강소기업 2곳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21 17:10

수정 2016.03.21 22:19

창성에이스산업 화재 감지해 자동으로 불 끄는 시스템 개발.. 2013년 진출 中서도 성과
비스토스 스마트폰으로 인큐베이터안 신생아 모니터링.. 해외매출이 90%이상 차지
기술개발 투자로 성장하는 강소기업이 있다. 이들 기업은 수입 제품에 의존하던 해외 기술을 국산화시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끊임없는 연구개발, 기술개발을 통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안정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1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비교 우위에 선 기업 두 곳을 탐방했다.

창성에이스산업 이의용 대표가 자동 소화시스템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창성에이스산업 이의용 대표가 자동 소화시스템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창성에이스산업은 화재감지 및 방재기술 장치를 만든다. 1990년 중반까지 반도체 장비를 보호하는 자동소화시스템, 온도시스템, 불꽃감지시스템 등은 미국이나 일본 등 수입제품에 의존해 왔다. 창성은 선진방재기술을 국산화시키는데 나아가 아날로그 제품을 디지털화 하는데 성공했다. 창성이 개발한 자동소화장치는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처럼 자외선을 감지하고 냄새를 맡는 것처럼 연기를 감지하고 온도가 높아지면 사이렌이 울리면서 노즐을 통해 소화시설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특히 반도체 산업이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중국 인증을 취득, 합법적으로 중국 소방시장 진출했고 괄목할만한 매출 증대를 이루고 있다.

창성의 자동소화시스템은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오차가 적고 정확하다. 기술적인 알고리즘이 디지털이기 때문에 저장, 분석, 예측, 통보의 네가지 단계가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유지관리가 잘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의용 창성에이스산업 대표는 "반도체 장비 대부분이 케미칼을 쓰기 때문에 굉장히 폭발성이 강해 자동소화시스템은 필수"라면서 "향후 사물인터넷(IoT), 드론과 제품을 접목하는 등 신소재산업에 투자해 지속적인 미래 산업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인력 확보와 해외 마케팅 분야가 중소벤처기업으로서 어려운 부분이다"면서 "국가에서 기술개발 지원을 할 때 정량적인 평가에서 벗어나 모험적, 실험적인 사업으로 평가 가중치가 변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비스토스는 태아 및 신생아 진단, 치료기기 개발 기업이다. 생체신호 측정기술을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다. 특히 태아, 신생아를 대상으로 하는 진단기기는 선진국에서만 안정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비스토스 이후정 대표가 초소형 전동 유축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스토스 이후정 대표가 초소형 전동 유축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스토스는 국내 최초로 태아심음측정기와 태아감시장치를 개발, 상용화 했다. 비스토스의 인큐베이터는 세계 최초로 카메라를 창착하고 측정 데이터와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의사의 스마트폰에 전달하는 기술을 적용, 신생아의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병원용 의료기기 뿐 아니라 전동 유축기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매출의 90%이상이 해외 수출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연구개발(R&D) 인력은 전체 20%로 비중이 크다. 향후 병원용 의료기기 외에 가정에 들어갈수 있는 의료기기를 한축으로 가져가서 회사를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장도 준비 중이다.

이후정 비스토스 대표는 "선진 국가에 못지않은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면서 "전세계 70여국에 이름을 알리고 실제 미국, 유럽 등에서 인증을 보유하는 등 안정성을 검증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행하게도 모든 국가에서 장벽이 있는 분야"라면서 "점점 인증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인데 국가간의 기술 상호 인증을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생긴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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