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열전현장]전북 전주병, 김성주 “미래를 위한 선택” vs 정동영 “그래도 정동영”](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6/03/31/201603312329409798_m.jpg)
![[4·13 총선 열전현장]전북 전주병, 김성주 “미래를 위한 선택” vs 정동영 “그래도 정동영”](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6/03/31/201603312329411519_m.jpg)
【 전주(전북)=김진호 수습기자】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에선 고교와 대학 선후배인 두 라이벌 후보가 3월 31일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부터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와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는 이날 아침부터 승리를 위한 바쁜 걸음을 옮겼다.
김 후보는 학원연합회, 택시조합, 노인복지관 등 지역모임단체를 차례로 방문했다. 정 후보는 전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모래내시장과 롯데백화점 앞에서 거리유세를 펼치며 시민을 만났다.
김 후보는 "제가 능력이 뭐가 부족합니까. 초선의원으로서 다른 사람이 못한 일을 해냈다"며 "과거의 향수의 기댈 것이냐 미래가치에 투자할 것이냐. 미래를 위해서 전라북도를 위해서 표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김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 때는 민주당이 압도적이었지만 지금은 대접전이다. 인지도 면에서 압도적인 상대를 넘기 위해 더 열심히 가는 길 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 후보는 "처음에는 저에 대한 서운함이 있었다"면서도 "그런 마음을 풀어드리는데 주력했고, 지금은 많은 분들이 '그래도 정동영이다'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시병은 정 후보에게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이 지역에서 당선돼 15대 국회의원이 됐던 정 후보는 이후 16대 총선과 18대 재보궐선거에서도 당선된 바 있다. 하지만 18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 19대 때 '서울 강남구을' 이어 19대 재보궐선거때도 '서울 관악구을'로 출마해 낙선한 경험은 아킬레스건이다.
20대 국회 입성을 노리는 두 후보가 그리는 전주의 비전은 문화관광도시이다.
정 후보는 "이태리의 밀라노처럼 '맛과 멋'으로 잘 살 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의 전주뿐"이라며 "완산구의 한옥마을과 덕진구의 밀레니엄파크를 두 축으로 전주를 제주에 버금가는 관광도시로 바꾸는 일을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정 후보는 "지역차원에서는 존재감 없는 전북지역 정치에 존재감을 불어넣어 국민들 삶으로 파고드는 현장정치, 하방정치로 바꿔보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 "하나는 산업적으로 금융도시와 탄소산업도시로 가는 것"이라며 "관광 쪽으로는 한옥마을과 함께 덕진공원을 전주를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어 1박2일 도시관광 코스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20대 들어서 재선 의원이 된다면 내년 대선에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 그거보다 큰 다짐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herok@f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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