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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11년간 3000건 복강경 위암 수술 장기 분석 결과 발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01 13:55

수정 2016.04.01 13:55

김형호·박도중·안상훈 교수
김형호·박도중·안상훈 교수
분당서울대병원은 위장관 외과팀(김형호·박도중·안상훈 교수)에서 2003년 3월 개원 이래 2015년 12월까지 총 4359건의 복강경 위암 수술을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중 2014년 1월까지 시행한 복강경 위암 수술 3000건의 장기 분석 결과를 내시경복강경외과 수술 분야에서 최고 권위지로 알려져 있는 SCI급 저널 외과 내시경(Surgical Endoscopy)지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복강경 위암 수술 후 총 합병증 발생률은 16.7%였으며, 이 중 상처 합병증, 문합부 누출 및 협착, 출혈, 복강 내 농양, 췌장루 및 췌장염 등 수술과 관련된 외과적 합병증의 발생률은 11.8%였다. 이번 통계에는 수술이 어려운 복강경 위전절제술 및 진행성 위암에서의 복강경 수술 등이 다수 포함돼 있어 11.8%의 외과적 합병증 발생률은 고무적인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수술에 따른 사망률은 3000건 중 단 한건에 그쳐 복강경 위암 수술을 통해 안전하고 수준 높은 수술이 시행됐음을 확인했다.


특히 기술적으로 어려운 위전절제술이나 위의 윗부분 즉, 근위부 위절제술의 케이스가 늘어나고 진행성 위암의 복강경 수술도 증가하고 있다.

복강경 위암 수술의 수술 성적과 장기 생존율 또한 우수했다. 3000건의 수술 중에서 2308건의 수술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위암 초기에 해당하는 IA기에서의 5년 생존율 95.1%, IB기 91.5% 등 전체 환자의 5년 생존율이 90.2%로 확인됐다.
IIA 90.1%, IIB 82.8%, IIIA 82.6%, IIIB 61.9%, IIIC 36.7%였다. 이는 대한내시경복강경위장관연구회에서 발표한 복강경 위암 수술의 국내 연구에서의 생존율과 비교해 같거나 대부분에서 더 좋은 생존율을 보인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김형호 교수는 "최소한의 절개를 통한 수술은 개복수술보다 난이도가 높지만, 환자의 몸에 주는 부담이 적고 합병증의 위험을 낮춰 회복기간이 짧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수술의 시행횟수를 늘리는 것보다 얼마나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하느냐가 환자의 생명에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 건 한 건 모든 수술에서 수술 수준과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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