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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P2P금융 年130% 성장, 국내도 벤처 위주 펀딩 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03 18:17

수정 2016.04.0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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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P2P금융 年130% 성장, 국내도 벤처 위주 펀딩 활발

다수의 개인이 온라인에서 자금을 펀딩해 4~10%대 중.고수익을 추구하는 핀테크인 P2P금융이 급성장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2P금융 전 세계시장은 약 88억달러(파운데이션 캐피털 2014년 기준) 규모로 추산된다. 은행과 증권 등 제도권 금융시장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연평균 130%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P2P금융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벤처 위주로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김동우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P2P금융이 영국, 미국, 중국 등에서 빠르게 발전한 데에는 인터넷 기반의 기술혁신 영향이 컸다"라고 밝혔다. 또다른 배경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꼽힌다. 전 세계 많은 은행들이 위기를 겪으며 새 자본적정성 규제인 바젤Ⅲ가 도입되고 이런 신용공백기를 계기로 P2P금융이 인기를 얻게 됐다. P2P금융은 유럽과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등 아시아도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3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P2P금융은 벤처 위주로 성장하고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최근 P2P금융 포트폴리호 4호까지 내놨다. 2월말 판매한 포트폴리오 3호의 경우 평균 예상 부도율 0.67% 수준의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최소 50명의 우량 대출자들에게 자동으로 분산투자한다"며 "소수 불량채권의 부도위험을 다수의 우량채권으로 상쇄해 더 안전하게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P2P금융 빌리는 지난 3월 22일 1억원 규모의 펀딩을 44초만에 마감해 화제였다. 이 상품은 연수익률 13.57%, 2개월 만기였다. 투자 오픈 44초 만에 121명의 투자자로부터 2억9000만원을 받았다. 투자자가 폭주해 목표 펀딩액을 제외한 1억9000만원(총 84명)은 환불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빌리는 3월 한달 동안 총 28억4000만원의 펀딩을 성사했다. 총 투자자 수 563명, 평균 투자 기간 11개월, 1인당 평균 투자액 504만원이었다. 한달간 1인 누적 최대 투자액이 4억6000만원으로 고액 투자자도 늘고 있다

부동산 P2P 테라펀딩도 1억원의 펀딩 금액을 모으는데 평균 6분이 소요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테라펀딩은 최근 진행된 44~46차 투자상품 3건의 펀딩규모는 총 19억원이었다. 지난달 17일 진행된 45차 '동두천중앙역24세대 신축빌라3차' 3억원 펀딩은 4분만에 마감됐다.
이어진 46차 '일산 대화마을 신축빌라 프로젝트' 8억원 펀딩도 41분만에 마감됐다.

지난해 10월 P2P금융 플랫폼사들이 모여 '한국P2P금융플랫폼협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협회장은 8퍼센트의 이효진 대표가 맡았으며 렌딧, 펀다, 어니스트펀드, 빌리, 테라펀딩, 피플펀드 총 7개 업체가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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