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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세계경제 활력소 안되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06 17:50

수정 2016.04.06 17:50

소비·투자 저조 여전
국제유가 하락이 세계 경제 활력소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제국들에서 '저유가=소비·투자 활기'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년전만 해도 저유가로 인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는 이같은 기대감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고 침체를 간신히 피하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014년 이후 70% 떨어진 유가로 인해 올해 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무기력감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유가가 배럴당 20달러씩 떨어질때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5%에서 1.2%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3.4%로 낮췄으며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도 각각 3.0%와 2.5%로 하향조정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주요20개국(G20)의 전망을 당초 2.1%에서 1.8%로 낮췄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속도가 빨라지는 등 최근의 세계 경제 양상은 이코노미스트들도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이 같은 실망스런 성장에 대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모리스 옵스트펠트는 원유 수출국들은 부채 등 재정적 불안, 수입국들은 부진한 기업 및 가계들의 지출이 주요 요인이라고 최근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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