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번역기능-MS 워드 완벽 호환..한컴, 오피스 야심작 '네오' 써보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13 16:24

수정 2016.04.13 16:24

#e-메일을 통해 하루에도 수십 건의 보도자료와 신규 서비스 소개 자료를 받는 기자의 고민은 현재 사용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의 버전과 수신문서 버전의 충돌이었다. MS오피스 2007 버전이 설치된 업무용 노트북에서 신규 버전의 문서를 열면 일부 서식이 깨지는 것은 물론 문장 내 띄어쓰기가 사라져 내용 파악이 어려운 사례도 많았다. 또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의 한국지사들은 대부분 본사의 뉴스 브리핑 내용을 원어로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별도의 번역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기사를 작성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출시된 한글과컴퓨터(한컴)의 새로운 오피스 소프트웨어(SW) ‘네오(NEO)’를 사용하면서 SW 호환 문제나 실시간 번역에 대한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네오에서 ‘PDF를 오피스로 변환하기’ 기능을 활용해 각종 영문 보고서를 열면, 표나 그래프 안에 있는 내용까지도 번역본으로 확인할 수 있다.
▲네오에서 ‘PDF를 오피스로 변환하기’ 기능을 활용해 각종 영문 보고서를 열면, 표나 그래프 안에 있는 내용까지도 번역본으로 확인할 수 있다.
토종 SW업체 한컴의 야심작 ‘네오(NEO)’의 경쟁력은 MS오피스와 100% 호환된다는 점이다. 글로벌 SW업체 MS와의 정면승부를 위해 한컴은 기존 한글(.hwp)에 워드(.doc)를 탑재하는 전략을 펼쳤다.
즉 MS오피스가 설치되지 않은 컴퓨터에서도 한글, 한셀, 한쇼 등을 통해 MS워드나 엑셀,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원문 그대로 확인하고 편집 및 저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네오를 사용한 이후, 메모장 대신 한글에서 기사 초안을 작성하고 있는 요즘 별도의 사전을 실행할 필요가 없게 됐다. 우선 네오의 다국어 번역 기능은 상대적으로 한국어에 취약한 구글 번역기보다 유용했다. 외국계 IT기업이 본사 임원의 주요 메시지나 서비스 출시 소식을 원문 그대로 공유할 때, 기존 번역 프로그램보다 네오가 좀 더 자연스럽게 번역됐다. 기사 작성 중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수시로 열어봤던 국어사전도 네오 사전으로 대체한 상태다.

게다가 네오에서 ‘PDF를 오피스로 변환하기’ 기능을 활용해 각종 영문 보고서를 열면, 표나 그래프 안에 있는 내용까지도 번역본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한컴의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 ‘넷피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취재 내용을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PC에서 별도의 전환작업 없이 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은 네오의 강점 중 하나다.
이는 향후 특별취재팀 등 공동 취재 기사를 작성할 때 유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각 부서에서 차출된 기자들이 넷피스에 각자 취재한 내용을 올려놓거나 기사 초안을 작성하면, 취재팀장이 동시에 데스킹(기사 편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컴퓨터 성능이나 인터넷 환경에 따라 문서 작업 중 오류가 발생하는 등 네오 프로그램 자체가 무겁게 느껴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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