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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도는 이통시장.. 번호이동 신기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12 17:29

수정 2016.04.12 22:04

갤럭시S7·G5 '쌍끌이 인기'..구형·중저가폰은 지원금 늘려 손님몰이
하루 번호이동 건수 3일연속으로 2만건 넘어
"실구매가 많이 낮아져 휴대폰 교체 지금이 적기"
활기 도는 이통시장.. 번호이동 신기록

한동안 특수가 사라졌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오랜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 갤럭시S7, LG G5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신작 스마트폰들이 활기를 주도하고, 이동통신 회사와 제조사들이 구형폰의 출고가를 낮추고 지원금을 대폭 올리면서 활기를 살려가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7과 LG G5는 꾸준히 초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구형폰과 중저가폰들은 일제히 지원금이 높아졌다.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원하는 이용자와 높은 성능의 구형폰이 합리적인 가격대로 시장에 나오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교체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갤럭시S7이나 LG G5 등 신제품도 눈여겨볼 만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성능 좋은 구형 스마트폰의 실제 구매가격이 낮아진 지금이 교체 적기라고 볼 수 있다"는 조언도 내놓고 있다.

■3일 연속 번호이동 2만건 이상, 시장 '활기 돈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동통신 가입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들이 주말을 앞두고 일부 휴대폰의 출고가를 내리고 지원금을 대폭 올리면서 휴대폰을 찾는 이용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시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번호이동 수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 연속 하루 2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일평균 번호이동 수치가 1만4000여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000건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과열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인 허루 번호이동 건수 2만4000건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에 활기가 돈 것이다. 지난 11일 번호이동 건수도 3만건을 넘어섰다.

갤럭시S7과 LG G5 등 최신 스마트폰의 초기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집중적으로 지원금을 올리고 출고가를 낮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KT가 지난 5일 아이폰6의 지원금을 60만원으로 대폭 올리면서 시장이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지난 6일 이동통신 3사는 일제히 갤럭시S6의 출고가를 10만원 이상 낮추면서 가입자 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80만~90만원에 달하던 아이폰6와 갤럭시S6를 각각 20만원대, 3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되자 이용자들의 발길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지원금 상향 폭 커 스마트폰 교체 적기

중저가폰 가격도 더 내려갔다. 지난 8일 SK텔레콤은 전용단말인 삼성전자의 A8의 출고가를 20만원 가량 낮춰 5만원대 요금제를 이용하면 10만원 미만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설현폰'으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루나'의 지원금은 요금제 관계없이 33만원으로 책정, 유통망 추가 지원금(15%)을 더하면 2만원대 요금제에서도 단말기 구매비용 부담없이 루나를 살 수 있도록 했다.

KT도 지난 9일 갤럭시A7, 갤럭시노트4 S-LTE 등의 지원금을 확대하면서 가입자 모집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2일에는 아이폰6의 지원금을 소폭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50만원 수준의 지원금을 유지하고 있다.


유통점이 가입자를 유치할때 이통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도 최대 50만원까지 올라가면서 유통점도 적극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워낙 시장이 뜨거워지다보니 방통위는 불법 지원금으로 전용될 수 있는 과도한 리베이트 책정을 자제하라고 이통3사에 당부하기도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 주말 방통위가 이통사에 시장 과열이 우려된다고 주의를 줄 정도로 시장에 활기가 돌았다"며 "특히 합리적인 가격대의 성능 좋은 스마트폰의 실제 구매가격이 많이 떨어진 만큼 휴대폰 교체를 원한다면 지금이 적기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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