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14일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가 한국의 국가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 스테펜 딕 부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새누리당이 제20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구조개혁을 위한 주요 법안 통과가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처음으로 'Aa3(긍정적)'에서 'Aa2(안정적)'로 한 계단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올리면서 선진국보다 높은 성장세, 재정건전성 그리고 구조개혁 능력을 이유로 꼽으면서 현재 추진 중인 구조개혁의 후퇴를 하향요인으로 제시했다.
딕 부사장은 이어 "총선 이전에도 한국 국회가 종종 교착 상태에 빠졌다"면서 "올초에도 야당 의원들이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나섰다"고 말했다.
딕 부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동개혁을 제안했지만 중장년층 노동권을 제한할 수 있어 정치적 반대에 맞닥뜨렸다"며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법안의 국회 통화 가능성이 더욱 줄었다"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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