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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시장, 거래금액 줄고 작품수 증가..'불황 속 성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19 15:08

수정 2016.04.19 15:08

2010년 이후 약 4년간 국내 미술시장의 작품 거래액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래 작품 수의 증가폭은 크게 증가해 미술시장에 저변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미술시장의 거래규모 등 통계와 빅데이터 분석자료를 만들어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 사이트에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미술시장 거래액은 2010년 4515억원에서 2014년 3451억원으로 감소했다. 호황기였던 2007년을 지나 세계 경제 위축과 함께 미술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탈세·비자금 수사 등 미술계에 사건·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5년간 작품 수는 2010년 약 2만9000여점에서 2014년 약 3만1000여점으로 늘었다. 2014년 작품 거래 금액이 2010년 대비 23.6% 하락한 것에 비해 작품 수의 증가폭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미술시장 주체들이 시장 불황 타계를 위해 중저가 작품 위주의 페어와 특별 경매, 온라인 경매에 집중하며 불황 속에서도 미술 시장의 저변 확대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한해 동안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미술'과 함께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아트페어'(797만건)로 조사됐다. 이어 '미술관'이 541만건, '화가'가 529만 건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미술시장' '미술구입' 등 미술 시장과 연관된 단어들도 100만건 이상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국내 경매거래 작품 중 낙찰금액 상위 100점 가운데 74점이 천경자, 이불, 백남준, 정상화, 이중섭 등 검색어 순위 16위 안에 든 주요작가들의 작품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국내 경매시장 낙찰 총액 1위는 검색어 8위에 오른 김환기(244억원)가, 2위는 검색어 4위의 정상화(157억원)가 각각 차지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08년부터 '미술시장실태조사'를 매년 발행하고 있지만 300여 페이지에 달해 활용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주 내에 2013년부터 3년간 국내뿐 아니라 크리스티, 소더비 등 해외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한국작가의 작품 정보 약 360여건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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