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엄마들 사로잡은 핑크퐁, 글로벌 1억 다운로드 돌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1 16:38

수정 2016.04.21 16:38

핑크색 여우 핑크퐁이 '유아들의 대통령' 자리를 넘보고 있다. 핑크퐁은 지난 2010년 설립된 스마트스터디가 내놓은 모바일용 글로벌 유아동 교육 콘텐츠로, 편당 1~5분 정도의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에 동화, 알파벳, 숫자, 구구단 등 다양한 교육적 내용을 담았다. 흥미 위주의 기존 유아용 애니메이션과 달리 교육적인 요소를 가미해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핑크퐁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 1300개의 콘테츠로 서비스 된다. 5개 언어로 제공되지만 이미 글로벌 교육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시장을 석권중이다. 지난 14일 기준 핑크퐁 앱 시리즈의 다운로드 횟수는 무려 1억439만건을 넘어섰고 109개국 앱 마켓의 교육부문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5년 연속 '교육 앱 매출 1위'라는 굳건한 아성을 구축한 상태다.

21일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는 "세계적으로 1.5초에 한번씩 핑크퐁의 어플이 다운로드 되고 있다"면서 "이렇다 할 광고를 한 적도 TV에서 방송된 적도 없는 핑크퐁이 전세계 유아들의 아이돌이 됐다"고 전했다.


실제 핑크퐁 앱들은 신작을 내놓을 때 마다 매출 순위에 1위에 오른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일 내놓은 '핑크퐁 123 숫자놀이'도 출시 4일만에 10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중국 공략에 들어가 '펑펑후'라는 이름으로 앱 마켓, IPTV, 현지 스트리밍 사이트 등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맞춤형 콘텐츠도 제작했다.

핑크퐁은 사실상 모바일에서 성공한 첫 교육용 캐릭터다. 엄마들이 유아들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교육적인 콘텐츠로 희석시킨 점이 성공의 배경. 실제로 국내외에서는 핑크퐁의 앱으로 알파벳, 숫자, 구구단을 배웠다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올해도 700~800편의 새로운 콘텐츠가 나올 예정이다.

다만 모바일에만 머무르기에는 시장이 너무 좁다는 자체 분석속에 오프라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새롭게 진출한 분야는 TV용 애니메이션과 출판교재사업이다. TV애니메이션은 2년내 방영을 목표로 제작팀이 꾸려져 진행중이고 출판교재부문에서는 사운드북과 유치원용 핑크퐁 잉글리시를 내놨다.


김 대표는 "스마트스터디의 미래는 디즈니가 교육사업을 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연상해 보면 된다"면서 "당장의 이익 보다는 미래를 바라보며 핑크퐁의 인지도를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