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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란 정상회담] 이란 인프라 사업.. 韓, 52조원 따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2 17:44

수정 2016.05.02 17:44

한-이란 정상회담
【 테헤란(이란)=조창원 기자】 우리나라가 52조원(456억달러) 규모의 이란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 수주를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란 내 인프라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이란 중앙은행 및 경제재정부 등과 약정을 체결하고 우리 기업 수주용 총 250억달러의 금융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분야 59건을 포함한 66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가운데 경제분야 총 수주가능금액은 456억달러에 이른다. 이날 공식적으로 체결된 가(假)계약과 MOU는 총 371억달러(약 42조3000억원)이지만 바흐만 정유시설 프로젝트(20억달러)가 2단계로 확대 추진될 경우 80억달러 늘고,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프로젝트도 당초 10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늘어나 모두 456억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분야별 수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철도, 공항, 수자원관리 등 총 116억달러에 달하는 이란의 인프라 건설사업 참여를 추진키로 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진행되는 제6차 이란 5개년개발계획 가운데 철도, 도로, 공항, 항만, 수자원 등 인프라 협력 분야에 대한 8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스파한~아와즈 철도(53억달러)와 테헤란~쇼말 고속도로(10억달러)가 대표적이다.


석유.가스.전력 등 236억달러에 달하는 에너지 재건 사업에도 우리 기업들의 대거 참여에 물꼬가 트였다. 이란은 2020년까지 석유.가스.석유화학 등 에너지 분야에 총 18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바흐만 정유시설(20억달러), 이란~오만 해저파이프라인 건설(15억달러), 박티아리 수력발전(19억달러) 등 총 19건에 대한 가계약 및 MOU를 통해 대규모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한전은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포함한 10개 분야에 대한 대규모 가계약과 MOU를 체결해 관련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보건.의료, 문화, 정보통신기술(ICT)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협력도 넓히기로 했다. 우리 기업이 이란에 신설되는 총 17억달러 규모의 6개 병원 건설에 참여키로 한 가운데 의료생산단지 구축(1조5000억달러)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스템 수출도 추진키로 했다.
유.무선통신 인프라와 브로드밴드 및 사물인터넷(IoT) 등 ICT 분야에 대한 전면적 협력도 확대키로 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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