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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싸이메라, '도용 논란' 필터 삭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2 10:31

수정 2016.05.12 10:48

SK컴즈 싸이메라, '도용 논란' 필터 삭제

SK커뮤니케이션즈의 포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메라가 도용 논란에 휩싸인 사진 필터를 삭제했다.

싸이메라 측은 지난 11일 오후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많은 이용자분들의 우려 사항에 공감하고 주신 의견을 존중해 해당 아이템을 종료했다”며 “타 사업자와의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며 이용자 분들께 드린 불편사항에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iOS용 사진 필터 유료앱 ‘아날로그필름’ 시리즈를 만든 오디너리팩토리 장두원 대표가 도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장 대표는 지난 4일 트위터에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메라에서 아날로그 파리 필터를 그대로 베꼈다. 대기업이면 그래도 되는 건가?”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SK컴즈 싸이메라, '도용 논란' 필터 삭제

사진을 보면 싸이메라가 새로 출시한 필터 ‘파리 느낌 그대로 담다 아날로그 감성 러브 필터’는 아날로그필름 시리즈 앱의 필터를 그대로 가져온 듯한 느낌을 준다. 콘셉트 사진도 같으며 필터 이름과 색상 코드에만 살짝 변화를 줬다. 게다가 싸이메라는 해당 필터를 30일간 무료로 이용 가능케 해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장 대표의 입장이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싸이메라 측에 강한 반발감을 보였다. 싸이메라 앱 리뷰에는 별점 테러와 함께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싸이메라 측도 논란이 된 필터를 더 이상 내려받을 수 없도록 했다.


장 대표는 “싸이메라 측에서 필터를 내렸다고 전달 받은 사항은 없다. 저희도 인터넷을 보고 알았다”면서 “(싸이메라 측에서) 곧 연락주신다고 하신 상태라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응원 차원에서 아날로그필름 앱을 구매해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아무래도 싸이메라 필터가 무료로 풀렸던 탓인지 다운로드 수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며 “아날로그필름 앱을 구매하고 응원해주신 사용자분들께 관심 갖고 사용해주셔서 더 없이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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