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 텍사스 대학에서 50대에서 80대 연령층 남성과 여성 330명을 대상으로 기억력을 테스트 한 결과 나이대나 교육수준에 상관 없이 바쁘게 사는 사람들의 뇌가 더 건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바쁘게 사는 사람들은 정보를 빠르게 처리했고 기억력도 좋았다. 또한 추론능력이나 어휘력에 있어서도 뛰어났으며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기억하는 '일화적 기억능력' 역시 좋았다.
텍사스 대학의 사라 페스티니 박사는 “우리는 하루를 바쁘게 보내는 사람들의 인지능력이 더 좋다는 것을 알아냈다"며 "이들은 특히 최근 알아낸 정보를 기억하는 데 뛰어났다"고 밝혔다.
단, 연구자들은 바쁘게 지내는 것이 직접적으로 뇌에 좋은 것인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바쁜 사람이 더 많은 정보와 상황에 노출 되기 때문에 무언가를 배울 기회가 많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인지능력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어려운 기술을 새로 습득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일화적 기억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니스 박 박사는 "우리는 바쁘게 지내는 것에 대한 연구가 별로 없다는 것에 놀랐다" 며 "더욱 바쁘게 지내는 것이 뇌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지에 대해 앞으로 연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노화신경과학 최신연구' 저널에 실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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