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보다 문명이 앞선 외계인이 있다면 그들은 이미 지구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비영리 단체이자 외계 지적 생명체 메시징 단체(Messaging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 전문가 그룹은 외계를 향해 지구에 대한 무선 메시지를 송출할 때 지금보다 더욱 자세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미 외계인들은 지구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상세한 메시지를 보내자는 것이다.
더글라스 와코치 회장은 "문명이 앞선 외계인들에게 지구 존재를 숨길 수 없다"면서 "지구인들이 외계로 보내는 신호의 내용이 너무 단편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스스로 표현하는 내용이 자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외계인들은 우리가 그들과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는지 명확한 의사를 밝히길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점들 때문에 더글라스 와코치 연구진들은 외계인에게 보낼 메시지 내용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팀은 2018년 말까지 복잡한 수학 개념이나 과학 이론을 전달하는 메시지를 무선 전송할 계획이다.
사실 무선 방식 메시지는 1974년부터 이미 아레시보에서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보내고 있다. 2진법으로 비교적 단순하게 태양계, 인간과 지구에 관한 메시지를 전송한다. 더글라스 와코치 회장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정도의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원소의 '주기율표'와 같은 상세한 내용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런 상세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반대하는 과학자도 있다. 외계인이 우리에게 적대적인 경우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계 생명체가 우리보다 문명이 발달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또 있다. 지난 2월에 외계 문명 탐사 연구 과학자 그룹(SETI)은 "만약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한다면 그들은 압도적인 기술로 우리를 통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외계인이 지구의 일부를 차지하고 지구에 적용할 새로운 법이나 규칙을 만들 것이라는 말이다.
천문학자이자 SETI 공동설립자인 질 타터는 "외계인이 우리를 발견했다는 것은 그들이 우리보다 더욱 기술이 발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질 타터는 그런 외계인들의 기술발전 방향이 평화적인 방향일 것이라고도 추측했다.
아예 외계인은 지구에 오지 못할 것이라는 또 다른 의견도 있다. 지구까지 도달하는 동안 멸종할 것이라 주장이다. 호주 국립대 우주생물학과에서는 "지구와 기후가 맞지 않아 그들에게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차가 울 것"이라고 말했다.
ohcm@fnnews.com 오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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