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설비 점검' 사업은 드론이 사람을 대신해 전봇대 위의 전선·애자 등 각종 전력설비를 촬영, 실시간으로 파손 및 이상 여부를 확인해 정전·화재 등을 예방하는 과제이다.
올해 충북 증평변전소 등 배전설비 진단실습장에서 우선 검증한 뒤 내년 부터 실제 배전 선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자동비행과 3차원 지도 작성(mapping)에 기반한 소형 전봇대 단위의 전력설비 자동 점검 시스템의 구현은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모델이다.
'택배' 사업의 경우 도서·산간 등 배송이 어려운 지역에 대하여 의약품·구호품 등 긴급 물품의 배송을 실증하는 과제로 규제프리존인 전남 고흥 도서지역 및 드론 시범사업 전용공역이 위치한 강원 영월 산간지역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드론 택배와 관련, 해외 사례는 여전히 이착륙 부분이 대부분 수동 원격 조종으로 이뤄지지만 이번 과제는 이륙→비행→배송→귀환까지의 배송 전 과정을 완전 자동으로 추진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에 도전하고 있다.
우선 4개월간 기존 드론을 사업목표에 적합하게 개조·개선한 뒤,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해 성능 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규제 완화에 이어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한 실증사업이 더해짐으로써 드론을 활용한 초기 시장 창출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유망 수요 분야로의 활용 확대를 위해 실증사업, 기술개발, 연관산업과의 융합,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집중 추진하여 드론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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