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연장구간.. 가스통 폭발 14명 사상
경찰, 과실여부 등 수사
최근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망 등 각종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로 보이는 가스통 폭발로 14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경찰, 과실여부 등 수사
1일 오전 7시 20분께 경기 남양주시 지하철 4호선 연장 공사현장에서 공기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용단 작업 중 가스통 폭발사고가 발생,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가스폭발에 의한 사고로 보고 수사본부를 편성, 공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과 안전관리 소홀 여부 등을 집중 수사중이다.
사고는 남양주시 진접선 복선전철 사업구간인 금곡리 주곡2교 부근에서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은 용단 작업에 사용되는 가스가 연료에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접선은 지하철 4호선 서울 당고개역에서 별내∼오남∼진접 등 남양주 구간 15㎞를 잇는 사업으로, 지난해 8월 공사를 시작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사고가 난 곳은 진접선 제4공구 주곡2교 다리 아래 통과구간으로, 포스코건설 하청업체 '매일ENC'가 공사를 진행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공사현장이 붕괴됐고 작업자들은 지하 15m 아래에 고립됐다가 변을 당했다. 작업자 4명은 폭발과 함께 매몰됐다가 숨진채 발견됐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상으로 알려져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박승환 남양주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강력.지능팀 등 42명, 경기북부청 강.폭력계 및 과학수사계 등 지원인력 18명을 포함, 총 60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합동 1차 현장감식과 함께 공사업체 관리책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여부를 집중 수사, 책임자를 엄중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사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가 수습되고 원인이 파악되는대로 현장의 안전관리지침과 설비를 전면 재점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유가족과 부상자 및 가족들에게 회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후속 수습 절차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pio@fnnews.com 박인옥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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