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밤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 도중 기아타이거즈 응원단 일부와 경호원들 간의 몸싸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일 서울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단순폭행 건으로 사건이 접수됐으며 몸싸움을 벌인 팬들 중 일부는 임의동행해 귀가조치됐다”면서 “다음주 화요일(7일) 당사자들과의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일단 단순폭행으로 조사 중이지만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죄목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경호원 1명이 부상을 당했지만 수술까지 하진 않은 것으로 안다”며 “기아 응원단 측은 아직까지 알려진 부상자가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경기에서는 7회말 3루 관중석 쪽에서 기아타이거즈 응원단 일부가 응원팔찌를 착용하지 않은 데 대해 잠실구장 경호팀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건이 벌어졌다.
경호팀은 기아타이거즈 응원단의 응원을 중지시키며 응원석에 내려올 것을 요구하자 일부 기아타이거즈 팬들이 항의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호원 한 명은 부상을 당하면서 입고 있던 흰 와이셔츠가 피로 물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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