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에어컨 제조업체 '中 거리그룹' 한국 진출 본격화...전기차 및 스마트폰도 협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9 12:20

수정 2016.06.09 14:12

- 이지웰페어,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 공급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왼쪽 두번째)와 거리 그룹의 CEO인 둥밍주 회장(왼쪽 세번째)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거리코리아 론칭쇼'를 개최하고, 거리 그룹 제품들 앞에서 모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왼쪽 두번째)와 거리 그룹의 CEO인 둥밍주 회장(왼쪽 세번째)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거리코리아 론칭쇼'를 개최하고, 거리 그룹 제품들 앞에서 모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품질과 사후 서비스로 무장한 중국의 '거리 그룹'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지웰페어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6 거리코리아 론칭쇼 및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거리는 국내에서 주력으로 선보일 벽걸이형 에어컨 외에도 스탠드형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선풍기 그리고 상용업 에어컨 설비들이 소개했다.

이번 론청쇼를 통해 지난 10여년 간 국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에어컨을 공급해왔던 거리는 자체 'GREE' 브랜드로 한국 시장의 공략을 선언했다.

이지웰페어는 거리 브랜드의 한국 독점 파트너사(에이전트)를 담당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성비가 우수한 거리의 에어컨 및 소형가전 제품 라인을 소개했다.

이지웰페어는 국내 대형 가전 양판점과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 B2B 유통 채널에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가격 뿐만 아니라 성능, 디자인 등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와 합리적인 소비 욕구를 충족시켜 줄 '거리코리아'를 국내 소형가전 시장에서 메이저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에 나선 거리 그룹의 CEO인 둥밍주 회장은 "한국의 에어컨 제조업체인 삼성·LG와 경쟁하기 위해 진입한 것이 아니며 함께 발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 진출은 단순한 시장 점유율 확대나 수익 증대를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 아닌 품질과 서비스로 시장에서 인정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지웰페어는 거리의 브랜드 가전사업을 위해 제품 판매부터 배송, 설치 및 사후관리(A/S)까지 제공하는 일괄 체계를 구축했으며 거리의 상업용 에어컨을 비롯해 공기청정기, 제습기, 선풍기 등 소형 주방가전 제품으로 상품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에어컨 구매 고객에게 내년 3~4월경 에어컨 사용 전에 실외기 가스 충전, 필터 청소, 배관 설치 및 배수 호스 등의 성능을 무상으로 점검해주는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로 타사의 고객서비스와 차별화할 예정이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이사는 "최근 거리그룹에서 중국 내 출시한 핸드폰 브랜드 'Gree'의 한국시장 진출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에 있으며, 또한 거리그룹에서 인수 작업의 마무리 과정에 있는 전기차회사 주해광통버스, 배터리회사 주해인롱 등 전기차 관련 사업에서의 협력방안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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