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비트코인 2년만에 최고가 경신, 공급 감소 및 중국 수요가 원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14 15:38

수정 2016.06.14 15:38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014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국의 수요가 급등한데다 신규 비트코인 공급량이 곧 급감한다는 불안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이하 현지시각)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720.77달러(약 84만5463원)를 기록해 지난 10일의 692.83달러 수준에서 20%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3년 12월 4일 개당 1147.25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뒤 하락세를 보였으며 2014년 이후 700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 하락에 위기를 느낀 중국 투자자들이 금과 비슷한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비트코인은 세상 어느 누구도 컴퓨터와 인터넷 연결만 있으면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된 비트코인 제작 소프트웨어를 내려 받아 만들 수 있지만, 애초에 2145년까지 2100만개만 생성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해당 할당량을 다 채우면 인터넷으로 연결된 전 세계의 제작 프로그램이 작업을 멈춘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개념과 제작과정이 금과 비슷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제작을 ‘채굴’이라고 부른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경기침체와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중국인들의 공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증시 자금이탈에 맞춰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비트코인이 수혜를 보곤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는 세계 93개국 중 최하위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현재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으로 자본유출이 심각해지면서 과거 5년 내 최저치였던 지난 1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안화 자산을 지닌 중국 투자자들은 떨어지는 화폐가치로 인한 손실을 피하기 위해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비트코인에 몰리는 추세다.


또한 비트코인은 제작규모가 처음부터 정해져 있기 때문에 4년마다 채굴되는 양이 반으로 감소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채굴량은 지난 2012년 11월 28일 반으로 줄었으며 13일 기준으로 약 26일내에 또 한 번 반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중국 비트코인 거래소 오케이코인의 잭 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공급량 감소를 앞두고 많은 소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며 투자 증가를 예상했다.

sdc@fnnews.com 최승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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