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이통사들, 새 먹거리 모바일IPTV 경쟁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16 17:18

수정 2016.06.16 22:41

동영상 보는 사람 늘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
이통사들, 새 먹거리 모바일IPTV 경쟁

넷플릭스 같은 인터넷기반 동영상 서비스(OTT)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이동통신회사들도 모바일 인터넷TV(IPTV)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더 이상 이동통신 서비스에 수익을 늘리기 어려운 시장 상황에 맞춰, 모바일IPTV를 새 먹거리로 점찍고 다양한 콘텐츠와 이용자 혜택을 늘리면서 가입자 늘리기에 나서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IPV는 이용자들의 데이터 소비를 늘리는 요인이어서 데이터 매출 향상도 유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IPTV 가입자수는 SK텔레콤 500만, KT 170만, LG유플러스 390만으로 이동통신 3사를 합쳐 총 1060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말 총 500만이었던 모바일IPTV 가입자수가 1년반만에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동통신 트래픽에서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증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이동통신 3사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트래픽은 총 18만8214테라바이트(TB)였다. 이 중 모바일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7.6%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9%에 비해 8.7%포인트 늘었다.

이동통신업계 전문가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모바일IPTV가 이동통신사들의 새로운 먹거리고 급부상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콘텐츠와 요금제가 모바일IPTV 서비스의 핵심인만큼 이동통신사들도 이용자혜택을 늘리기 위한 시도를 계속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 전용관에서 최신콘텐츠 '무료'

SK텔레콤은 모바일IPTV 옥수수에서 실시간 채널 90여개, VOD 8만5000여편을 제공한다.

최신영화, 시청률이 높은 예능방송, 인기 미국드리마 등 매월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콘텐츠가 'SK텔레콤 전용관'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국내 프로야구는 물론 영국프리미어리그(EPL), KLPGA 등 국내 최다 수준인 33개 스포츠 종목을 제공한다.

또 실시간 채널의 경우 'T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해 유선IPTV와 비교해 지연시간을 기존 13~20초에서 3초로 단축했다.

■KT, 초고화질(풀HD)로 모바일 동영상 제공

KT의 모바일IP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은 가입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약 80여개의 실시간 채널과 11만여편의 VOD를 제공하고 있다.

올레TV모바일은 실시간 채널의 화질을 기존 고화질(HD)에서 이번에 초고화질(풀HD)로 업그레이드 했다. 가상현실(VR) 콘텐츠도 강화해 '360도 VR 전용관'의 VR 콘텐츠를 늘렸다. 또 호주관광청과 제휴해 호주의 아름자운 자연 영상을 VR로 선보일 예정이다. KT뮤직의 지니와 연계해 VR 뮤직비디오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최신 미드 제공

LG유플러스는 모바일IPTV 서비스인 LTE비디오포털을 통해 110여개의 실시간 채널과 10만여편의 VOD를 제공한다.


특히 외국어, 자격증, 명사특강 등 지식.생활정보 관련 VOD 3만편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HBO, NBC유니버셜, ABC 등에서 제작한 최신 미국드라마를 제공한다.
가입자들이 끊김없이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크기의 파일로 서버에 저장,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끊김없이 선택 전송하는 '스마트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