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과 발광다이오드(LED)의 결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LED 전시회 ‘국제 LED&OLED 엑스포 2016’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자사 제품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24일 방문한 LED 엑스포에서는 신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LED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었다.
㈜엘이디세이버는 무선으로 차량정보를 공유하는 주차장 LED 조명을 들고 나왔다. 주차장에 들어오는 자동차를 조명이 스스로 인식하고, 차량정보를 다른 조명들에 전파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술이다. 업체 관계자는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기존 조명보다 최대 80%의 절전율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Io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든 조명도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특별한 장비나 통신요금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해외에서도 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음성인식 기능도 있어 침대에 누워 “불 켜”라는 한마디로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
LED 조명을 장착한 드론도 전시장을 날아다니며 관람객을 모았다. 프리브이유 장병석 대표는 “모든 드론에는 선명하고 열효율이 좋은 LED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드론 시장이 커지면 LED 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상용화 되지는 않았지만 연구 중인 기술들도 한 자리에서 소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각 지역 대학교와 함께 IT, 바이오, 해양산업과 LED와의 융합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영남대학교 LED-IT 융합산업화연구센터 윤향선 주임연구원은 “기후 환경변화에 따라 조명상태가 바뀌는 자동차 LED 전조등 등 재밌고 다양한 기술이 연구 중”이라며 “기업에 기술 이전까지 갈 수 있도록 기업이 원하는 방향을 파악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oT 기술이 접목된 LED제품들에 유독 신기해하며 관심을 보이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한 업체 대표는 현장에서 제품 구매 의사를 밝히며 명함을 받아가기도 했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조명제조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최효선씨는 “이번 LED 엑스포에 와서 최신 조명 트렌드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성대학교 학생 이주민(24)씨는 “예쁘고 화려한 형태의 조명들이 많아 눈이 즐거웠다”며 “앞으로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멋진 제품들이 계속 개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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