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당분간 엔고 진화에 최우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엔 매도 등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추가 통화 완화로 모아진다.
미츠비시UFJ모건스탠리의 시마나카 유지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자금 공급량을 20조엔 정도 늘리는 양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브렉시트 직후, BOJ는 "물가 목표 달성에 경고등이 켜졌다"며 추가 완화를 시사했다. BOJ는 내달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7월28~29일)를 앞당겨 임시회의를 열어 추가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추가적인 완화카드가 별로 없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돈을 무제한으로 푸는 '헬리콥터 머니'와 가까운 강력한 완화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BOJ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두 차례 양적완화 확대로 240조엔을 시장에 풀었다.
여기에 일본 정부는 G7 합의에 따라 '과도한 환율 변동'을 명분으로 엔·매도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도 "필요한 때에 제대로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의 엔 매도-달러매수의 시장개입을 시사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엔화가 '위험도피 통화'로 매수세 몰리고, 일본은 디플레이션으로 회귀하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 영국의 그릇된 판단에 (엔화가 급등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할 권리가 있다"고 거들었다.
브렉시트 후폭풍은 엔고→수출 기업 이익 감소→임금 저하→소비 침체→물가 하락의 고리로 이어진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1년간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올 1·4분기 연율 1.9%)이 최대 1%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이라는 게 민간연구기관의 경고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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