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 705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의 10명 중 9명(90.6%)은 결혼을 ‘인생 과제’로 생각했다. 동일한 답변을 한 남성은 전체의 75.1%로 과반수를 차지했으나, 여성보다는 15.5%p 낮은 수치였다.
결혼을 인생 과제라 부르는 이유는 ‘매우 중대한 결정’(남33.5%, 여52%)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남성은 ‘하기 어려운 미션’(24.1%)이라, 여성은 ‘처리해야 할 숙제 같아서’(17.9%)라고 답했다.
남녀 모두 혼인 다음에 해야 할 삶의 과제로 ‘자녀 출산’(남32.3%, 여31.5%)을 꼽았다. 다음으로 ‘자아실현’(19.4%), ‘부의 축적’(17.6%), ‘효도’(12.4%), ‘업무적 성공’(6.4%), ‘대출 상환’(4.6%) 등을 꼽았다.
실제 미혼 대다수(87.7%)는 결혼과 출산의 관계가 ‘밀접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전체 응답자의 87.2%가 결혼 시기를 두고 출산 연령 및 계획까지 함께 고려한다고 답했다.
출산을 염두에 둔 이상적인 혼인 연령은 남성 약 29.9세, 여성 27.8세로 집계됐다. 본인 성별을 기준으로 출산 고려 시 최적의 결혼 연령을 묻자 남성은 ‘29~31세’(52.9%)를, 여성은 ‘26~28세’(44.9%)를 가장 많이 택했다.
듀오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혼인과 출산 사이에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결혼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적령기 혼인을 권장하는 것은 출산율 제고를 위한 핵심 열쇠”라고 말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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