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운동하고 있으니 살 빠질 것이라는 기대나, 운동했으니 조금만 먹자라는 발상은 그만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운동만으로 체중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운동만큼 식습관 조절이 중요하다.
미국 뉴욕 시립대학 인류학교수 허먼 펀처 박사 연구팀은 미국, 가나, 자메이카, 세이셀군도, 남아공화국 등 5개국의 성인 332명(25~45세)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날마다 운동량과 칼로리 연소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운동량이 많을수록 그에 비례해 칼로리가 더 많이 연소되지는 않았다. 또 운동 수준이 일정 수준을 넘은 사람들은 운동량을 늘려도 칼로리 소비가 잘 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펀처 박사는 "운동이 처음에는 몸에 변화를 크게 주지만, 우리 몸은 운동량의 증가에 적응한다"며 "운동만으로는 체중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더 치중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운동도 건강에 매우 중요하지만 식생활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에 대한 보상으로 나머지 시간을 대부분 앉아서 또는 누워서 보내기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게재됐으며 최근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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