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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억원 기부자 11명 동시 가입..면면 보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17 12:30

수정 2016.07.17 12:30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동시 가입한 부산지역 기업인 등 11명의 면면이 관심을 끈다.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최근 부산 영도 목장원에서 부산지역 기업인 등 11명이 아너소사이어티에 참여하는 가입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가입자 모두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로, 기부금 11억원은 부산지역 결손가정과 저소득층의 아동ㆍ청소년 지원에 전액 사용된다.

이날 가입 기업인은 △신정택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68·세운철강 회장) △이장호 전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69·BNK 금융지주 고문)을 포함해 △권중천 희창물산 회장(71) △고 조갑순 여사(88·양재생 은산해운항공 대표이사 어머니) △김성태 동일조선 대표(68·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임수복 강림 CSP 대표이사(69) △조성제 법무법인 국제 대표변호사(50) △김덕영 대주애드 대표이사(56) △류용주 삼신교통 회장(67) △최삼섭 대원플러스건설 대표이사(52) △이도한 잭스코코코리아 회장(53) 등이다.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대표이사는 올해 초 별세한 어머니가 생전 나눔에 헌신적이었던 것을 기려 어머니 이름으로 가입했다.


■"어려운 아이들 손잡아주는게 어른의 도리"
이로써 부산지역 아너소사이어티는 100호로 등록된 신정택 부산 공동모금회장을 포함해 104명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 2007년 12월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모델로 결성된 아너소사이어티는 국내 회원수 1234명으로, 누적 기부금 1321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가입은 신정택 현 부산 공동모금회장과 이장호 전 회장의 약속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5월 이·취임식에서 두 사람은 "부산지역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우리가 부산 100번째 아너 회원으로 동시 가입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부산지역 기업인 8명이 가입 취지에 공감해 '좋은 일을 하는데 우리도 한꺼번에 가입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이전부터 가입을 준비 중이던 조성제 법무법인 국제 대표변호사도 공동 가입을 신청해 11명이 새로 탄생하게 됐다. 아너소사이어티에 11명이 동시에 회원으로 가입한 것은 처음이다.

가입 기업인들은 "지역의 어린이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끼니를 거르거나 소외나 차별을 받는 일이 없도록 손을 내밀어주고 싶었다"며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어른인 우리들의 도리이자 역할"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너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 출범 후 2012년 3월 100번째 회원(주기영 쌀눈조아 대표) 가입 이후 빠른 속도로 회원이 늘어나 2012년 12월 200호(배우 수애), 2013년 6월 300호(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 2013년 12월 400호 (목영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 2014년 5월 499·500호(부산 치과의사부부 배기선ㆍ김선화), 2014년 10월 600호(김재수 네츄럴엔도텍 대표), 2014년 12월 700호 회원(정형철 한우전문점 칠억조 대표), 2015년 4월 800호 회원(팝페라 테너 임형주), 2015년 10월 900호 회원(길광준 미8군 제1지역 사령부 민사처장), 2015년 12월 1000호 회원(이심 대한노인회장)을 맞았다. 올들어서는 지난 3월 1100호 회원(윤은중 엔에스브이 대표)과 지난달 1200호(정길영 길상그룹 회장) 회원을 맞았다.

■생전 나눔에 헌신, 고인 이름 가입도
연도별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자 수는 2008년 6명, 2009년 11명, 2010년 31명, 2011년 54명, 2012년 126명, 2013년 210명, 2014년 272명, 2015년 302명이다. 올해 가입자는 현재까지 222명이다.

직종별로는 기업인이 526명(42.7%)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전문직 159명(12.9%), 농수산업에 종사하거나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59명(4.8%), 법인·단체 임원이 37명(3.0%), 국회의원·지자체장 등 공무원 21명(1.7%), 방송·연예인 16명(1.3%), 스포츠인 11명(0.9%)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 회원은 146명이다. 고인의 이름으로 가입한 경우도 26명에 달한다.


가족이 함께 가입하는 사례도 늘어 현재 부부회원 73쌍과 패밀리 아너 소사이어티 10가족 등 모두 103가족, 206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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