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보수 진영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대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아무 대책 없이 윤석열 대통령 방어에만 몰두하는 건 올바른 판단이 아니라고 말했다.
'묻지 마 이재명 반대'를 외칠수록 이 대표 몸집과 맷집만 키워주는 꼴이 되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5일 SNS를 통해 "그동안 한국 교회는 '신천지와 이슬람, 동성애가 확산되면 안 된다'는 일념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지만 지난 10년을 보면 한국에서 신천지 신도 수, 이슬람 신도 수가 확대되고 커밍아웃한 성소수자도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이 너무 싫어 사람들에게 '너 이재명 좋아지라고 그러느냐?'"만 외고 다니는 행위는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이 가장 좋아할 행위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이재명무새가 되어선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으로 "철조망 속에서 안식을 추구하는 대통령도 황당하지만 그 철조망 밖에서 '안티 이재명'을 기도문처럼 외치는 건 무엇을, 누구를 위한 의식이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이러한 강성 보수 지지자, 국민의힘 친윤계 등의 행동은 "평생 막살다가 죽기 하루 전에 회개하면 천국에 갈 수 있느냐는 물음처럼 논리적으로 굉장한 난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의원은 "아무런 대책과 전략 없이 '나 애국시민이요'이라는 말로 지금까지의 모든 모순이 감춰진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보수 진영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올바른 평가,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없이 '조기 대선이 이뤄지면 이재명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이라며 대통령 체포, 탄핵 방어에 나선다면 미래는 어둡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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