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인터뷰] "정산기계 필요없어 편리.. 전세계서 러브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01 17:12

수정 2016.08.01 21:58

아이파킹 스마트 주차솔루션 개발 신상용 파킹클라우드 대표
개인주차, 모바일 서비스 결합.. 세계 첫 기술로 국제특허 받아
[인터뷰] "정산기계 필요없어 편리.. 전세계서 러브콜"

"한국 대표기업으로서 전 세계에 새로운 주차 시장을 확대하고 싶다."

신상용 파킹클라우드 대표(사진)는 새로운 개념의 주차 서비스 시대를 열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하이패스를 통과하듯 '아이파킹 스마트 주차 솔루션'을 이용하면 주차장에서 정산기계나 정산원을 통하는 번거로움 없이 한 방에 통과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전 세계 최초로 개발됐으며 국제특허까지 취득했다. 이를 계기로 해외에서도 거대 기업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신 대표는 "모바일 서비스가 해외에서 성공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일본, 중국 등 해외 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도 주차장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경험했다. 파킹클라우드도 처음에는 주차장 중개판매업으로 시작했다.


그는 "당시 주차장 중개판매라는 개념도 없을 때였는데 차가 많이 들어오면 돈을 벌고, 안 오면 못 버는 시장에서 마케팅을 통해 B2B 고객을 유치하는 것으로 시작했다"면서 "이후 주차장을 못 구해서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던 카셰어링 업체에서 도움을 청해 주차장 공급을 했다"고 회상했다.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모바일을 만나면서 성공한 모델을 경험하게 된 것.

신 대표는 개인주차도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하면 이용자들이 편리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2014년부터 이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개발 당시 초기단계의 주차 관련 모바일 서비스 기업은 있었지만 모두 해외에 있는 서비스를 벤치마킹하는 수준이었다.

신 대표는 "주차 모바일 앱은 예약을 베이스로 했는데 제가 봤을 때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예약을 했으나 먼저 도착했을 때 기다려야 하고 차가 막혀 시간보다 늦게 가면 운전자가 손해를 보게 되는 구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에서는 오프라인에서 정산원과 돈을 지불할 때 연장을 하는 등 별도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드웨어 주차 요금장치와 모바일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했다. 신 대표는 이 서비스를 2년간 개발, 지난해 6월 정식 론칭했다. 스마트 주차 솔루션은 서울시 강남구, 고양시 등과 제휴해서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김포시, 수원시, 창원시 등과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현재 서울 근교 110여곳에서 이용 가능하다.

신 대표는 "공연장이나 전시장을 예로 들면, 공연이 끝나면 무인정산기나 정산소에 줄을 서서 계산을 하는데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 데만 30분 이상 걸린다"면서 "아이파킹을 통하면 차 번호가 자동으로 인식돼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을 통해 각종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카드사 멤버십 마일리지를 통해 주차비를 내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파킹내비 기능을 갖춰 목적지를 검색했을 때 목적지 정보만 안내하는 게 아니라 목적지의 주차정보도 안내해 준다.

주차장 사업주들에게는 수익을 올려주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파킹 CEO앱을 통해 주차장이 빈 시간을 파악, 이 시간에는 할인해서 운전자들에게 주차장을 제공할 수도 있다. 주차장이 없는 영세 상공인들을 위해 아이파킹 발렛존이라는 포인트를 만들어서 발렛서비스도 만들었다.


사업을 영위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다.

신 대표는 "특허를 냈음에도 국내 시장 분위기가 이를 인정을 안하고, 거대 기업들이 좋은 서비스를 보면 자신들이 하려는 의지가 크다"면서 "오히려 해외에서는 전 세계 최초의 기술이고 첫 시도라는 것을 인정하고 높이 평가하며 함께 사업을 하려는 시도가 많다"고 토로했다.


신 대표는 주차장뿐 아니라 주행 전반에 관한 특화서비스 제공이 최종 목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