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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업체 결제서비스 주도권 경쟁 치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02 17:29

수정 2016.08.02 22:40

이용자 데이터 확보 쉬워 신사업 확대 '발판' 역할
네이버·카카오·NHN엔터 투자 늘리고 마케팅 강화
국내 인터넷업체 결제서비스 주도권 경쟁 치열

네이버와 카카오, 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인터넷 업체들의 결제서비스 시장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인터넷 업계에게 결제서비스는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해 광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고,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에도 쓸 수 있는데다 다양한 유료 콘텐츠 판매로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한다.

결국 결제서비스 시장 선점이 인터넷 업체들의 사업 확장과 수익성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인터넷 업체들의 결제서비스 투자 확대와 신기술 개발 및 마케팅 경쟁은 단분간 지속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예측이다.

■결제서비스, 인터넷 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간편결제서비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NHN엔터의 '페이코'가 결제 외에도 간편송금과 포인트 전환 등의 기능을 추가한데 이어 제휴 영역을 금융, 통신 등으로 다양하게 넓히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결제서비스는 그 자체로는 큰 수익원이 되지는 못한다.
그러나 다른 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신사업 모델 개발의 창구가 되는 것은 물론,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결제서비스로 시장을 선점할 경우 이용자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으로서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네이버페이는 올 2.4분기 매출이 250억원이지만 마케팅 비용은 300억원이나 투입했다. 네이버는 올해만 네이버페이 마케팅에 총 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검색광고가 핵심 비지니스 모델인 네이버는 검색에서 결제까지 연결시키는 페이 서비스를 통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해 플랫폼으로서 선점 효과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는 단순한 결제서비스가 아닌 결제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수익을 내는 모바일 서비스의 최종단계가 결제라는 점에서 편리한 결제서비스로 향후 출시될 다양한 O2O서비스에 결합시켜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는 페이코 서비스로 확보한 이용자들의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게팅 광고 플랫폼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NHN엔터는 광고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보다 광고 사업을 통한 수익 기반 마련에 나섰다.

■최소 5년 뒤 시장 결판난다

현재 인터넷 업체들 외에도 유통업체나 통신사등 난립하고 있는 결제서비스 시장은 최소 5년내에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현금 사용에서 신용카드 위주 사용으로 전환되는데 5~10년이 소요된 만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안착되는 것도 이같은 기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인터넷기업들의 결제 서비스는 유통, 단말기 회사들의 페이서비스와 달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불문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사업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페이코만 해도 게임과 음악 등 정기적으로 결제할 수 있는 콘텐츠들에 적용할 수 있고 최근에는 간편송금 기능을 국내 15개 주요 은행들과 제휴하면서 영역을 확대했다.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영역을 전기세 등 공과금 청구로 확대해 범용성을 갖추고 있고 네이버페이는 포인트 적립을 활성화시켜 네이버에서 모든 활동이 이뤄지는 틀을 만드는 정착을 노리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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