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모바일

삼성전자, 중국시장 잡기 총공세... 현지특화 갤노트7까지 출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1 16:09

수정 2016.08.11 16:09

관련종목▶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인 '중국'을 해결하겠다고 팔을 걷어 붙였다.

홍채인식, 방수S펜등 첨단 기능으로 무장해 전세계의 환호를 받은 갤럭시노트7이지만, 중국시장에서는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맞춤형' 제품을 별도 개발하기로 했다.

중국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애플에게도 넘기 어려운 장벽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메이저 스마트폰 업체들이 현재 업체들의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의 선두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빼놓을 수 없다.

애플은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중국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전략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발빠르게 중국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나서면서 앞으로 중국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승부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맞춤형 갤럭시노트7 내놓는다
11일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미디어데이에서 "중국에서 6GB램과 128GB 내장메모리를 담은 갤럭시노트7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국 현지 스마트폰들이 고용량 내장메모리를 활용해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특화제품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은 다른 국가에서는 64GB 한모델로만 출시된다. 중국에서만 메모리를 더 높인 고급형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이 11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한국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7’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이 11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한국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7’을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최근 가장 고전하고 있는 시장이 중국이다. 샤오미에 이어 화웨이, 오포와 비보까지 다양한 현지업체들의 공세가 거센데다 중국 정부의 보이지 않는 지원도 잇따라 삼성전자나 애플이 중국에서 세를 확장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삼성의 연례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3년 18%에서 2014년 16%, 2015년에 15%로 3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올 상반기 갤럭시S7시리즈의 출시로 미국을 비롯한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제히 점유율이 상승했지만, 중국에서만큼은 예외였다. 갤럭시S7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 오포와 같은 현지업체에 밀리면서 현재 중국시장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고동진 사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갤럭시노트7 공개 기자간담회에서도 "중국에 별도의 상품기획 조직과 개발조직을 독립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시장 현지맞춤형 전략 확대될 듯
고 사장은 당장은 중국시장에 현지맞춤형 제품을 내놓지만 향후 현지맞춤형 전략을 다른 국가로도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각 지역 상황에 따라 모든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수렴하고자 한다"면서 "추가적으로 색상이나 내장메모리 등은 각 지역별로 추가적인 변형이 필요하다면 그에 맞춰 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색상이 너무 많아 모델이 다양해지면 재고관리 문제 등 제품 포트폴리오 운영에 무리가 가기때문에 이부분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 국가별로 선호하는 색상이 다르기때문에 갤럭시노트7의 메인컬러나 색상종류가 각 국가별로 다르게 출시될 수 있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블루 코랄이 메인컬러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