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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뚱뒤뚱 어미 졸졸 새끼오리, 생각보다 똑똑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2 08:26

수정 2016.08.12 14:45

뒤뚱뒤뚱 어미 졸졸 새끼오리, 생각보다 똑똑하다

뒤뚱뒤뚱 어미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새끼오리들. 태어나서 처음 본 물체를 어미로 알고 쫓는 이들을 연구한 영상이 화제다. 영상에는 진짜 어미가 아닌 단순한 도형 모형을 따라다니는 귀여운 새끼오리 모습이 담겼다.

과학자들 실험에 따르면 새끼오리는 어미를 각인할 때 모양이나 색의 공통점을 인지해 구분하는 능력을 갖췄다.

처음 등장하는 실험은 서로 모양이 다른 물체 2개(한 세트)를 어미로 각인한 새끼오리 연구다. 이 새끼오리를 일정 공간에 가둬 놓고 전혀 다르게 생긴 물체 A, B 두 세트를 어미인 척 움직였다.


A세트는 두 개의 모양이 서로 같다. B세트는 두 개의 모양이 서로 다르다. 이때 새끼오리는 두 개의 모양이 서로 다른 B세트를 쫓았다.

그 이유는 처음 각인된 물체 2개가 서로 다른 모양이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A세트보다는 B세트에서 기존에 각인한 특징을 찾은 것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다른 실험도 해봤다. 검은공 두 개를 어미로 각인한 병아리 눈 앞에 A세트(파란색 공 두 개)와 B세트(노란공 한 개, 파란공 한 개)를 보여줬다. 그러자 병아리는 서로 색이 같은 A세트를 쫓았다. 물론 A세트는 처음 각인한 검은공이 아니다. 하지만 두 공 색이 서로 같다는 점에서 기존 각인과 공통점을 찾아 어미로 인식한 것이다.


B세트 두 공은 서로 색이 달라 병아리는 어미로 생각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새끼조류들이 어미 특징을 추상화해 판단하는 것은 야생에서 생존을 위해 다른 새와 어미를 구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귀여운 새끼오리들의 습성은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사이언스지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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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cm@fnnews.com 오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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