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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립 20주년 맞은 이철순 와이즈에프엔 대표 "개인투자자 위한 금융정보 시장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5 17:11

수정 2016.08.15 17:11

투자정보 포털화 내년 착수.. 콘텐츠 차별화한 상품 출시
[인터뷰] 창립 20주년 맞은 이철순 와이즈에프엔 대표 "개인투자자 위한 금융정보 시장 공략"

"온라인 포털, 모바일 앱 형식으로 개인투자자를 위한 기업.소비자 거래(B2C) 금융투자정보 시장을 공략해 회원 1000만명의 플랫폼을 만들겠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와이즈에프엔 이철순 대표(사진)는 기관투자가 위주의 금융투자정보 시장을 개인투자자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15일 내놨다.

이 대표는 "국내 증권사 리포트를 모은 와이즈리포트, 중국증시 정보사이트 차이나와이즈 등을 통합하는 투자정보 포털화 사업을 내년 하반기 가시화할 것"이라며 "초저금리로 자산관리 수요가 늘고 있어 개인투자자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와이즈에프엔은 제도권 금융투자정보뿐 아니라 해외 정보, 비제도권 정보도 선별해 고객이 투자 시그널을 쉽게 찾게 지원할 계획이다. B2C 금융투자정보 플랫폼은 양질의 콘텐츠를 차별화해 월정액 1만원, 3만원, 10만원 등 다양한 개인투자자용 상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금융정보 대명사인 야후파이낸스 같은 한국의 금융정보 포털을 만드는 것이 B2C시장 공략의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펀드평가사, 자산평가사, 신용평가사뿐 아니라 언론사, 해외 정보제공업체들과 연합군 형식의 협력을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와이즈에프엔이 이같은 목표를 실현할 경우 10년 후인 창립 30주년에는 매출 3배, 인력 2배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와이즈에프엔은 최근 국내외 금융정보회사, 펀드평가사, 자산평가사, 언론사 등과 협력사를 크게 늘리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와 제휴로 중국 투자뉴스 정보 제공뿐 아니라 제로인과 펀드정보 서비스도 협력하고 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대지혜'와는 중국투자정보 사이트 '차이나와이즈(ChinaWise)'를 지난달 오픈했다. 이런 서비스의 근간에는 전병서 소장을 중심으로 중국 리서치인프라를 쌓는 중국경제금융연구소(CEFR)가 활약하고 있다.

이철순 와이즈에프엔 대표는 1991년 첫 직장인 대우경제연구소,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여기서 인생의 멘토인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을 만나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외환위기 소용돌이를 겪으며 밤 새 자료를 만들고 설명회를 다니면서 금융투자산업의 내공을 다졌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은 금융투자업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김석중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사장을 비롯해 김영호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한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나홍규 인피니티투자자문 대표, 윤재현 파레토투자자문 대표, 정유신 서강대 교수(코차이경제금융연구소 소장) 등이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이 대표와 같은 사무실을 쓸 정도로 각별하다. 이후 세종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서 투자전략팀장으로 후배 애널리스트들과 같이 활동하기도 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이동호 한국투자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등이 자본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세종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모두 NH투자증권에 합병됐다.

이 대표는 2005년 9월 와이즈에프엔 대표이사직에 합류했다. 와이즈에프엔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금융정보회사 양대산맥이다. 와이즈에프엔은 20년간 최대주주가 두 번 바뀌는 등 변화를 겪었다. 전문경영인 역할을 하던 이 대표가 2010년말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회사는 연평균 매출 10% 수준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 그는 금융정보업체 수장답게 데이터를 통한 국내 산업 지형도 변화를 설명했다.
제조업 등 전통산업의 매출과 이익이 정체되지만 신산업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거대시장인 중국에 안착하는 기업도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 대표는 "핀테크,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 새 분야의 스타트업 양적 팽창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미래 신성장 산업의 매출, 이익, 고용 등이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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