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2016 중기 희망 리포트] "위변조 방지라벨로 수출기업 '짝퉁' 고민 해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7 18:07

수정 2016.08.17 18:07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 "장비없이 판별 쉬운데다 위치 추적까지 가능해"
나노플랫폼 전문기업 '나노브릭'
나노플랫폼 전문기업 '나노브릭'

마스크팩으로 중국에서 인지도를 높인 화장품기업 A사는 '짝퉁 마스크팩'의 등장으로 속앓이를 했다.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A사는 나노 신소재를 이용한 위변조 방지 솔루션 '엠태그'를 적용하기로 결정한다. 마스크팩 개별 포장과 패키지 포장에 엠 태그를 붙이고 포장용기 안에는 자석을 넣었다. A사가 '엠태그'를 선택한 것은 복제가 어렵고 라벨의 색상 변화로 소비자들이 정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A사는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도 회복하고 짝퉁 제품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 같은 짝퉁 고민을 덜어주는 위.변조 방지 라벨로 화장품과 식음료.주류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나노브릭'이다.

■나노 신소재로 위변조방지 기술력 인증

나노브릭은 세계 최초로 자기장에 의해 색이 변하는 나노 신소재를 개발한 나노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나노브릭은 다양한 기능성 나노 입자를 대량양상하는데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나노 입자를 실험실에서 소량 구현하는 것은 가능했다. 하지만 머리카락의 1000분의 1정도의 아주 작은 입자를 균일한 크기로 대량 양산하는 것은 나노브릭만이 보유한 차별화된 기술이다.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이사(사진)는 17일 "양산 공정을 성공하지 못하면 응용 제품은 구현될 수 없다"며 "자기색 가변 나노 입자는 그 매카니즘이 알려진지 3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나노브릭이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했을 정도로 매우 어려운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나노브릭이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것이 '엠 태그'다. 엠태그는 기존의 값비싼 인식장비를 필요로 하는 위변조 방지 기술과 달리 자석을 갖다 대면 색이 변하는 현상으로 정품을 판별할 수 있다. 엠태그는 지난 해 12월 상용화된 이후 현재 온라인 인증 및 가품의 위치 추적까지 병행할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 적용됐다.

■글로벌 화폐.여권 등 진출 '사업 다각화'

나노브릭은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고의 보안을 요구하는 화폐이나 여권의 특수 잉크 소재에 활용하거나 전기에 의해 색이 가변되는 전자종이 소재를 전자 제품이나 인테리어 소재로 선보이기 위해 개발 중이다. 또한 단백질 분리.수처리에 사용 가능한 바이오 소재 등 다양한 나노신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먼저 유럽 화폐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했다.
전세계 다양한 화폐를 발행하는 영국의 드라쉬, 독일의 기제케 운트 데리어트, 스페인의 스페인조폐공사 등과 잇따라 미팅을 갖고 화폐.여권 등 보안인쇄 분야를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나노브릭의 이같은 성과에는 7년여 동안 기술 개발에 매진했던 것이 원동력이 됐다.
나노브릭은 총 200여건 이상의 특허 출원 및 50여건 이상의 특허 등록을 통해 철저한 보완관리를 하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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