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내비게이션·블랙박스업계 '빅2' 실적 명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8 17:44

수정 2016.08.18 22:29

"상반기 선방" 격차 벌리는 팅크웨어
블랙박스 시장 선점 덕분..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
파인디지털은 적자전환.. 당기순익 마이너스 19억
프리미엄 시장 승부 남아
내비게이션·블랙박스업계 '빅2' 실적 명암

내비게이션.블랙박스 업계 빅2의 실적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내비게이션에서 블랙박스로 먼저 눈을 돌린 기업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뒤늦게 블랙박스 시장에 진입한 기업은 고전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의 올 상반기 매출액이 891억705만원으로 706억12만원이었던 전년동기 대비 26.2% 증가한 반면 파인디지털은 358억3313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389억4599만원이었던 전년보다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팅크웨어는 14억5733만원으로 전년동기(9억7165만원) 대비 5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억2131억원을 기록, 3억45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파인디지털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28억494만원으로 전년동기 마이너스 4억1212만원보다 손실 폭이 크게 늘었다.
전년동기 2억7274만원 이었던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9억927만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팅크웨어의 실적 성장은 블랙박스가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팅크웨어의 블랙박스 매출은 58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65.1%를 차지했다. 팅크웨어는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판매를 늘렸고 CF광고를 단행하는 등 마케팅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신규 공급처 확대로 블랙박스 사업군은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의 명암이 엇갈린 데는 블랙박스 사업 전환의 시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두 기업 모두 전통적으로 내비게이션을 만들었던 업체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전체 시장 수요가 줄어든데다 스마트폰 앱 등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등장, 내비게이션 사업이 하향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해졌다.


발빠르게 대처한 팅크웨어는 앞서나가면서 시장을 선점했지만 블랙박스 전환이 상대적으로 느렸던 파인디지털의 경우 시장 대응이 늦어 실적악화의 늪에서 빠저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블랙박스 시장에 후발주자로 동참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박스 제품은 계속해서 공급 채널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실적을 기대해볼 만 하다"면서 "특히 마진이 높은 프리미엄 블랙박스 분야를 선점하는 것이 시장의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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