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세상 바꿀 '혁신', 스타트업에서 나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2 17:12

수정 2016.08.22 22:40

창업기업·투자자 한자리에.. 벤처투자 컨벤션 행사 열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강연자로 나서
"안정적 사업 몰두하는 대기업, 혁신 이끌기 어려워"
황교안 국무총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용성 한국 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왼쪽부터)이 22일 2016 벤처투자 컨벤션 행사에 참석해 유망 창업기업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중소기업청,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창조경제추진단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창업기업, 투자자, 예비 창업자.창업동아리 관계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용성 한국 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왼쪽부터)이 22일 2016 벤처투자 컨벤션 행사에 참석해 유망 창업기업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중소기업청,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창조경제추진단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창업기업, 투자자, 예비 창업자.창업동아리 관계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스타트업에서 나온다."

창업.벤처 생태계가 크게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창업기업과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남의 장이 열렸다.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는 국내 유망 창업기업 227개와 벤처캐피털(VC) 210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벤처투자 컨벤션 행사(IR)가 개최됐다.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창업지원사업 참여기업 등 전국의 창업.벤처기업 100개 사 중 민간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 사전에 엄선된 40개 기업의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창업.벤처기업과 VC 투자심사역들이 1대 1 매칭은 물론, 투자상담과 투자유치 노하우를 멘토링하고 기업의 아이디어와 제품을 소개.시연할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해외진출 창업 기업의 노하우, 크라우드 펀딩 절차와 방법 등 기업인과 예비창업자들이 관심있는 주제들로 세미나도 진행됐다.

■왜 스타트업인가?

이날 세미나에 첫번째 강연자로 나선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창업이 예전보다 쉬워졌고 정부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에 미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픈소스를 통해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해지는 등 창업 비용이 하락했다"면서 "비싼 장비를 사지 않아도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아 필요한 만큼만 지불하고 제품과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앱스토어나 소셜네트워크로 예전보다 쉽게 글로벌하게 유통을 시키고 화제를 모을 수 있게 됐다"면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예전과는 다르게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에서도 스타트업이 경제에 활력을 주고 새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각국에서는 창업 진흥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또 스마트폰의 발전도 창업 열풍에 일조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센터장은 "15년 전에는 모두가 데스크톱 컴퓨터를 사용했다면 지금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쓰고 있고 이들이 촘촘히 연결돼 있다"면서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번호가 입력돼 있어 누르기만 하면 물건을 살 수있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에 스타트업이 오히려 대기업위협하는 상황이 도래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스마트폰 앱으로 뭐든지 할 수 있게되는 세상이 되면서 이를 매개체로 택시를 부르는 서비스인 우버는 차를 한대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기업가치가 현재 현대자동차의 두배 이상이 됐다"면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은 기존 금융권이 하는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보다 스타트업인 이유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임 센터장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스타트업에서 나오지 안정된 대기업에서는 나올 수 없다"면서 "대기업은 자신들의 위치를 지킬수 있는 규제를 양산하고 신규 고용을 창출하기 보다는 갖고 있는 것에서 마진을 높여 이익을 내는 것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은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사업만 영위한다"면서 "혁신기업으로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은 기존 오래된 대기업보다 실패 위험에 도전을 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보다 창업자들이 과감한 결정을 빨리내리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 때문에 대기업이 할수 없는 혁신을 대신 해준다는 설명이다.

■크라우드 펀딩, 연결고리의 힘

최동철 와디즈 부사장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투자 뿐 아니라 홍보.마케팅, 영업 다각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를 두달 동안 연 결과, 리니어블 스마트밴드는 3300만원, 제노플랜핏 다이어트 솔루션 키트는 5200만원의 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면서 "이 페이지를 오픈하고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 MD들이 이 소식을 접하게 되고 쇼핑몰 입점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됐으며 곳곳의 판로개척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실제 나이키에서는 리니어블에 발목에 하는 밴드를 개발하자고 제의하는 등 비지니스를 발전시켰다.


최 부사장은 "IR 행사에서는 회사의 잠재력을 알아봐줄 수 있는 투자자가 있을 확률이 적지만 크라우드 펀딩은 온라인 공간에 있는 수많은 투자자들이 한번쯤 접촉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면서 "기업들은 초기단계에서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고 VC는 검증된 기업들을 만날 수 있어 서로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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