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서울서 C형 간염 또 집단감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2 22:27

수정 2016.08.22 22:27

작년 다나의원 이어 세번째
동작구 'JS의원'서 감염 일회용주사기 재사용 의심
서울 동작구 의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들이 C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작년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올 초 강원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 등에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터진 C형 간염 감염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 재발해 보건당국의 C형 간염 방역체계가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질병관리본부, 서울시와 동작구 보건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 동작구에 있는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들이 무더기로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의원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기관으로 신고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내원자 중 C형 간염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방문한 환자 1만1306명을 대상으로 C형 간염 및 혈액매개감염병(B형 간염, HIV, 매독) 검사를 25일부터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요인이 확인되면 조사 기간과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작구 보건소는 지난 3월 24~25일 의료기관 현장조사를 수행해 환자 명부와 진료기록부를 확보하고, 환경검체를 수거해 검사를 의뢰했다. 동작구 보건소는 해당 의료기관을 방문해 3가지 환경검체(사용한 주사제, 바늘, 수액제제)를 수거해 C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한 결과 3가지 환경검체 모두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2006년 3월~2016년 3월 해당 의원 내원자의 C형 간염 검사 여부와 결과를 조회해 항체 양성률을 분석했다.

서울시, 동작구 보건소 및 주소지 관할 보건소는 해당 의원 이용자의 C형 간염 감염 여부를 일제 확인키 위해 2011~2012년 내원자 전원에게 25일부터 개별 문자메시지와 유선 안내를 하고 C형 간염 및 기타 혈액매개감염병 감염 여부 검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을 말한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을 통한 감염이 가장 많아 성적인 접촉, 오염된 침, 바늘, 면도기 등을 통하거나 문신, 귀 뚫기 등으로 감염된다. 잠복기간은 14~180일로 평균 56일 정도다. 만성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6개월 이상 지속돼 만성적으로 간의 염증이 지속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C형 간염 예방을 위해 주사기는 반드시 일회용을 사용해야 한다. 문신과 피어싱을 할 때는 반드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하고, 타인의 혈액에 노출될 수 있는 모든 기구와 타인의 혈액, 정액 등의 체액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성적 접촉 시에도 콘돔을 사용하도록 한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은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 있으면서 만성 C형 간염으로 진행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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