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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기 희망 리포트] 환경 생각하는 '그린 IT'로 글로벌 시장 노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31 17:30

수정 2016.08.31 21:55

KVM공유기기 일체화, 미니PC로는 세계 유일
[2016 중기 희망 리포트] 환경 생각하는 '그린 IT'로 글로벌 시장 노크


"한국에서도 샤오미 같은 회사가 나와야 합니다."

인프론티브는 망분리형 미니PC, 원격클러스터컴퓨터, 스마트전력제어 전원공급장치를 만드는 회사다. 창립 초기에는 외산 제품을 수입해서 국내에 판매하는 사업을 했다. 신용욱 인프론티브 대표(사진)는 "수입을 하다보니 국내 제품을 만들어서 해외 진출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또 수입산에 의존하던 국내 시장에 우리 제품을 공급해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 망분리PC로 잡는다

최근 발생한 인터파크 해킹이 외부 인터넷 망을 통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망분리형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공공기관과 금융권에서는 보안을 위해 망분리형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망분리형 컴퓨터는 내부 업무망과 외부 통신망이 분리가 된 컴퓨터를 말한다. 인프론티브의 '테트라DM' 망분리 컴퓨터는 여러 대의 PC 및 서버를 한 대의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장치인 KVM 공유기와 일체형인 게 특징이다.
망분리형 미니PC는 손바닥만큼 작지만 노트북과 퍼포먼스는 같다. 미니PC의 경우 해외 제품도 있지만 규격에 맞춰져서 나오기 때문에 디자인이 다양하지 못하다. 인프론티브는 보드를 직접 개발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경쟁력의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

신 대표는 "대만 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KVM 공유기를 직접 개발했다"면서 "테트라DM는 망분리형 컴퓨터와 KVM 공유기를 합쳤기 때문에 그동안 외장형 KVM 공유기를 써서 복잡했던 방식을 간편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입했던 시장을 전부 국산화 시켜 국내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게 됐다"면서 "KVM 공유기가 일체화된 미니PC는 글로벌에서도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 보니 공공기관, 금융권 등으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미국에 수출을 위해 조율 중이며 내년부터 망분리 컴퓨터 사용이 의무화되는 싱가포르에도 수출이 예정돼 있다.

■환경 생각하는 '그린 IT' 선구자

신 대표는 선진국에서만 이뤄지고 있던 그린 IT를 국내에 도입했다. 그는 "일본에서 그린 IT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고 한국에도 이를 적용해야 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린 IT는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춘 기술이다. 해외에는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히면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는 '그린 데이터센터' 제도가 있다. 예를들어 구글의 경우 데이터센터를 바닷가에 지어 깊은 바다의 찬 바닷물을 끌어다 냉매로 쓰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대량의 서버를 모아놓고 운영하기 때문에 발열이 심하다. 이에 에어컨을 사용해 열을 식히게 되는데 이 경우 천문학적인 에너지가 소비된다. 인프론티브의 스마트 전력제어 전원공급장치 '테트라 EPS'를 장착할 경우 일반 서버에 비해 약 15% 전력절감 효과가 있다.


신 대표는 "전원공급장치에서 서버에 전원을 공급하게 되면 서버에서 나오는 열이나 전력 효율이 좋아진다"면서 "기존 파워를 제거하고 직류(DC) 전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열방출은 막아주면서 전력 효율은 좋아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NTT가 DC 방식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지만 NTT의 경우 완전히 서버를 새로 설치해야해서 비용이 많이 든다.


신 대표는 "서버들을 새로 설치하는 경우 변전 설비도 들어가야하는 등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드는 반면 테트라EPS는 심플하고 플렉서블하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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