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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박경득 옐로오투오 병원·약국 검색앱 '굿닥' 대표 "신뢰받는 의료정보종합포털 될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12 18:40

수정 2016.09.12 18:40

[fn이사람] 박경득 옐로오투오 병원·약국 검색앱 '굿닥' 대표 "신뢰받는 의료정보종합포털 될것"

"두번의 실패가 인턴에서 대표까지 올라갈 수 있는 확실한 지름길을 알려준 듯합니다."

옐로오투오 병원.약국 검색 애플리케이션(앱) 굿닥의 박경득 대표(32.사진)는 과거 실패의 경험을 자신 있게 말했다. 그것도 조목조목 자세히 설명했다.

박 대표는 "실패를 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개인적으로 두 번의 실패를 하면서 어떤 식으로 생존을 해야 하고 또 성장을 해야 하는지 몸으로 체득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두 번의 실패 끝에 최고경영자(CEO)로 올라선 굿닥은 의료정보 종합포털을 꿈꾸는 벤처기업이다. 전국 6만7000개의 병원과 2만4000개의 약국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 달에 100만명이 방문해 정부 우수 앱으로도 선정됐다.

지난 2012년 창업한 굿닥은 사실 창업 초기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해 팀이 해체되는 위기를 겪었다.
상점 리뷰 사이트를 열어 실패했던 박 대표는 제대로 된 곳에서 다시 배워보자며 인턴으로 굿닥의 초기 멤버에 합류했다. 하지만 굿닥은 지난 2013년 6월 문을 닫았다. 박 대표는 다른 길을 갈까 고민했지만 굿닥에 그동안 쏟은 노력이 너무 아쉬웠다. 때문에 이름만 남은 굿닥에 다시 입사해 대표 직함을 달았다. 재입사 후 4개월간 굿닥의 정상화를 위해 다른 직원 없이 박 대표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박 대표는 "매출이 발생하면 마케팅에 집중 투자하고, 영업과 서비스 고도화 작업은 혼자서 해결했다"면서 "굿닥 초기 겪었던 매출 대비 높은 인건비 부담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고 말했다.

당시 박 대표는 매출 전체를 기준으로 마케팅 30%, 인건비 30%, 영업이익 30%, 잡비 10%의 비율을 기준으로 삼아 철저하게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에 첫 직원 채용도 매출 5000만원을 달성한 후에야 이뤄졌다.

박 대표의 노력을 토대로 굿닥은 현재 임직원 47명으로 늘어났으며, 2016년 2.4분기 매출 21억원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월 매출이 7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옐로오투오에 합류한 2014년 8월 월매출이 5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2년 만에 급격한 성장세를 일궈냈다.

박 대표가 생각하는 굿닥의 미래는 의료정보 종합포털이다.

박 대표는 "위치나 진료시간 등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앱에서 병원이나 약국을 찾기 전부터 후까지 'A to Z' 정보를 모두 찾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그 영역을 확장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굿닥 앱 내에서 자체 발행하고 있는 굿닥캐스트도 그 일환이다.


굿닥캐스트는 굿닥의 비전인 '누구에게나 쉽고 편리한 의료정보'에 맞춰 자체 제작하는 의료정보 콘텐츠다. 굿닥캐스트는 어려운 의료정보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박 대표는 "모바일 시대가 왔지만 아직까지도 대다수의 유저들이 의료정보는 네이버 등 기존 포털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굿닥은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 및 다각화를 통해 유저들에게 신뢰받는 의료정보 종합포털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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