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조선업 '휘청' 20여업체 자금난 파산 위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18 16:44

수정 2016.09.18 16:44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의 조선업도 20여개 업체가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에 직면하는 등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강(長江, 양자강) 경제벨트의 4대 민간 조선업체 등은 이미 위기에 몰렸고 국유기업으로 위험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경제관찰보는 18일 국유조선기업의 내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조선업은 대표적인 자금 집약형 업종인데 대기업들이 열악한 환경과 경영부실, 채무위기 등으로 잇따라 쓰러지고 있다"면서 "올 들어 민간기업의 자금난에 그치지 않고 국유기업도 유동성 위기를 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이후 20여개 조선업체가 자금줄이 끊기면서 파산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5월 저장성의 대형 조선사인 춘허그룹이 4억3180만위안의 원리금을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으며 8월에는 우한궈위물류그룹이 원리금 4억2800만위안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가 발생했다.
중소기업은 더 열악한 상황이다. 닝보신러조선유한공사의 리원쫑 총경리는 "올해 상반기 선박 수주 주문서를 받지 못한 곳이 적지 않다"며 "시장이 다시 회복되기 전까지 안정되기 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 조선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선박 건조물량은 1715만 DWT(재화중량톤수)로 지난해 동기대비 7.4% 감소했으며 6월 말 기준 누적 수주물량도 1억1926만DW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줄었다.
이처럼 선박 수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조선업체들의 수익도 급감하며 디폴트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장강 경제벨트의 조선업 부흥기를 이끌었던 장쑤성의 4대 민간 조선업체인 롱셩중공업, 태평양조선, 양자강조선, 신세기조선 등도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특히 롱셩중공업은 몇 년전 파산후 화롱에너지기업으로 이름을 바꿨으나 올해 상반기 19억6000만위안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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