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써본 뒤 사세요”.. 지갑 열기 총력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7 17:45

수정 2016.09.27 17:45

중기업계 체험마케팅 ‘붐’
선뜻 사기 힘든 고가제품 제품경험 통해 동기 유발
브랜드 인식 제고에 도움
'백문이불여일견'

국내 중소기업계에서 경험과 실험을 통한 소비자들의 체험마케팅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소비자 체험을 통해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나 제품의 성능을 알려서 구매 동기를 높이는 전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경험과 실험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좋은 척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고가의 제품처럼 선뜻 구매가 힘든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도록 함에 따라 해당 제품의 기능을 알리고 구매동기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 호감까지 가지게 됨에 따라 관련업계에선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기업은 국내 가발기업인 하이모다.

하이모는 가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체험 마케팅인 '체인지업 페스티벌'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하이모의 두피 관리 및 헤어 커트, 제품 상태 체크 등 가발 및 탈모관리의 자사의 모든 노하우가 담긴 '에프터 케어 시스템'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이벤트다. 아직 하이모를 경험해 보지 못한 가발 착용자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하이모는 '체인지업 페스티벌'을 통해 현재 착용중인 가발을 첫 착용할 때 처럼 깔끔하고 쾌적한 가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총 2회의 '에프터 케어 시스템'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참여를 원하는 타사 고객들은 전국 하이모 직영점 방문을 통해 서비스 체험이 가능하다.

노루페인트는 국내 최대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체험형 매장인 '컬러스튜디오'를 개설했다. 이 곳에선 컬러 컨설팅부터 페인트 시공 서비스, 부자재 판매까지 컬러 인테리어에 대한 모든 것을 직접 써보고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인테리어 초보자라도 '팬톤페인트' 체험존을 통해 직접 페인트를 도장해보며 손쉽게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정확한 컬러명을 몰라도 마음에 드는 컬러 사진, 잡지 등을 매장에 가져가면 측색기로 컬러를 찾아 편리하게 조색 할 수 있다.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매트피아의 경우 전 세계 유명 브랜드 매트리스를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쇼룸을 운영 중이다. 스프링, 독립스프링, 천연라텍스, 메모리폼 등 소재별 매트리스 체험은 물론 레스토닉, 나이트세라피, 슬립마스타 등 브랜드, 가격, 종류별 다양한 상품 체험도 할 수 있다. 또한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인의 수면방식이나 몸 상태, 인테리어 취향등과 적합한 매트리스를 고를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리빙브랜드 '자주(JAJU)'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체험형 매장인 '자주 테이블'을 마련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이 곳에서 사용하는 약 50여종의 그릇, 와인잔, 스푼, 테이블, 의자 등 모두 같은 층에서 판매되고 있다.
식사를 하면서 마음에 드는 제품의 경우 안내를 받아 구매 가능하며 눈으로 보는 차원을 넘어 실제 사용하고 체험한 뒤 구매하는 시스템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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