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서울시내 중기면세점 신촌에 자리잡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9 17:11

수정 2016.10.10 14:08

중소기업 2곳 특허도전.. 도심과의 접근성 뛰어나 중국인관광객 유치 유리
지역균형발전 효과 높아
서울시내 중기면세점 신촌에 자리잡나

지난 4일 마감된 면세특허 입찰에서 서울에서 중견.중소기업에 배정된 티켓 1장을 놓고 5곳(4개 단독기업 및 1개 컨소시엄)이 경쟁에 들어간 가운데 신촌에 면세점이 들어설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대기업의 관전 포인트가 강남권이라면 중기면세점은 신촌입점 여부에 두고 있다.

■신촌에 중소면세점 들어서나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서울시내면세점 특허 3차 입찰에서 중소면세점 부문에 신청된 면세점 후보지는 신촌 2곳과 도심 2곳(명동,동대문),그리고 양재 1곳이다.

이 가운데 유력 후보지로 신촌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우선 이번에 신촌에서 2곳이나 신청한 것은 그만큼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이번 면세입찰에 4개 대기업들의 면세 후보지가 강남권으로 쏠린 데다 앞선 두차례의 면세사업권 입찰에서 명동과 동대문 지역에 배정됐기 때문에 도심에 추가 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이번에 면세특허 평가점수에서 지역 사회 경제발전 공헌도 등에 높은 점수를 배점한 것도 신촌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신촌이 면세점이 신청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면세점이 들어서면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되는 데다 도심과의 접근성이 양호하고 주요 고객인 유커들이 많이 찾는다는 점에서 확장성과 사업성을 고루갖췄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서대문구 지역에 대형 백화점은 신촌 현대백화점이 유일하다. 반면 동대문, 명동, 강남 등이 이미 유통단지가 포화상태다. 더불어 신촌지역에 면세특허 입찰을 신청한 두기업 모두 기존 면세사업자여서 배점이 1000점 만점에 250점에 달하는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을 갖췄다는 점도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역발전,사업성,관리역량서 유리"

실제로 신촌에 후보지를 정한 탑시티는 여러 공항에 시티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엔타스는 인천 유일의 시내면세점을 운영하며 인천지역의 관광과 연계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엔타스는 신촌역에서 3분거리에 위치한 빌딩을, 탑시티는 신촌동 민자역사 건물에 면세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동대문제일평화시장,신홍선건설, (주)홍선 3개 업체로 이뤄진 신홍선건설 컨소시엄은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6층과 7층에, 정남쇼핑은 명동 MCM건물 인근에 면세점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또 하이브랜드는 서울 양재동 하이브랜드 쇼핑몰을 면세점 후보지로 정했다.


한편 부산지역의 중견.중소 면세점 경쟁도 볼거리다. 부산에서는 1장의 티켓을 놓고 부산관광면세점, 부산면세점, 부산백화점 등이 사업권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강원 평창 지역은 1장의 티켓을 두고 알펜시아 1곳만 신청한 상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