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14일 열린 IoT 국제전시회, 통신사부터 중견기업까지 다양한 상품 선봬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IoT전시회에서는 IoT강국 코리아를 향한 다양한 사업자들의 IoT 서비스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지난해 IoT전시회는 통신사 등 대기업 위주의 전시회였는데 올해는 다양한 중소기업들의 IoT 제품이 부쩍 눈에 띄었다.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들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IoT 같은 차세대 성장산업의 핵심은 기술적 우위 보다는, 얼마나 편리하고 참신한 서비스를 개발해 기술을 일반인들에 삶에 얼마나 빠르게, 널리 접목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올해 IoT전신회는 일반인들의 생활을 바꿀 수 있는 참신한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선보여 한국 IoT사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현장이었다.
람객들도 크게 늘었다. 지난 13일과 14일 방문한 IoT전시회는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지난해까지는 한산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불과 1년만에 IoT를 주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방증이다.
■통신3사, 대형 부스로 IoT 위용 뽐냈다
올해도 역시 IoT전시회의 주인공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3사였다. 가장 큰 규모의 전시부스를 꾸린 이통사들은 저마다 그동안 준비해온 IoT 서비스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아파트용 스마트홈 서비스다. 아파트 빌트인 기기, 공용부 기능, 개별 구매 가전까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사용 가능한 서비스로 평택, 목동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처음 적용됐다.
KT는 귀뚜라미 보일러, 로크웰, 세이프웨어, 코오롱인더스트리, 노키아, 카비, 알톤자전거 등 기가 IoT 얼라이언스 회원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아이템을 전시했다. 귀뚜라미보일러가 선보인 보일러 관제 시스템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지진이 감지되면 보일러가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시스템이다.
특히 KT는 전시장에 두대의 차량을 동원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자동차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하고 있어 차 안에서 다양한 Io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실생활에 바로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도 많아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중견기업들의 약진이다. 통신사 위주였던 전시회가 다양한 중견기업들의 참여로 더욱 풍성해졌다.
레인보우와이어리스의 IoT 기반 스마트헬스케어 서비스는 중소규모 병원에 최적화된 스마트 병원 환경 모니터링 서비스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환자 재활 도우미 서비스다. 병원의 온도와 습도,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약품 냉장고 모니터링, 마약류 금고 감시 등의 기능이 주목된다. 스마트밴드 등 IoT 웨어러블기기를 활용하면 인체 활동량과 환자의 위치 정보를 모니터링해 재활을 돕고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전시부스를 꾸리고 개인별 맞춤 피부케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킨에이드라는 앱에 접속해 자신이 사용할 제품을 선택하고 피부컨디션을 측정한 뒤 제품을 사용하고 다시 피부컨디션을 측정할 수 있다. 제품이 자신의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보안지역에 들어갈때 굳이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이지 않아도 자동으로 기능을 제어해주는 출입관리 서비스, 카지노 칩에 센서를 부착해 칩의 진품을 확인하고 환전을 자동계산할 수 있는 카지노 토탈 솔루션 등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IoT전시회는 다양한 중견기업들이 그동안 고민하던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했다는 점이 주목된다"며 "실생활에 바로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시품을 보면서 이미 IoT가 대중화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