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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난징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추모숲 생긴다...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 마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18 16:37

수정 2016.10.18 16:3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이 18일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서 숲 조성의 시작을 알렸다.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조성 프로젝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낯선 타지에서 끝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숲 조성 캠페인은 지난해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조성된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에 이은 두 번째로, 한국과 중국 시민들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숲 조성 기금을 마련해서 중국 난징의 위안소 유적지 주변에 조성할 예정이다.

난징은 대표적인 일본군’위안부’ 피해지역으로, 일본군이 이곳에서 운영한 위안소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40여 개소에 이르며, 아직 남아있는 위안소 가운데 '안락주점 위안소'와 '동운위안소'는 주로 한국 여성들이 끌려가 있던 곳으로 확인됐다.

숲은 크라우드펀딩를 통한 모금으로 조성되며, 모금에는 배우 박보검의 팬클럽 보검일보를 비롯한 스타 팬클럽, 대학생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를 포함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마리몬드, 트리플래닛 그리고 숲 조성 참여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으며, 길원옥 할머니가 평화와 기억의 의미를 담은 나무를 난징 위안소 박물관 관계자에게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박물관을 둘러보며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잊어서는 안 될 우리 모두의 역사라고 생각한다"며 "추모숲을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인류애와 회복, 치유의 관점에서 바라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조성 비용은 온라인 홈페이지(nabiforest.org)를 통해 전 국민 대상 크라우드펀딩으로 마련되며, 오는 12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숲은 총 모금액에 따라 내년 초 중국 난징에 조성된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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