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반도체의 날 개최, 반도체人 한자리에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계가 반도체의 날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9회 반도체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SK하이닉스 대표), 전영현 삼성전자 사장, 허염 실리콘 마이터스 사장 등 반도체 업계 관계자 450여명이 참석했다.

박 협회장은 “한계에 다다른 미세화 공정, 계속되는 반도체 업계 간 인수합병(M&A), 첨예한 글로벌 경쟁 가속화 등 반도체 업계는 연일 계속된 위기와 변화에 맞서고 있다”며 “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차·스마트시티·커넥티드홈 등 다채로운 미래 신산업의 등장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대한민국의 위기극복 DNA로 메모리반도체 절대지존의 고지를 지켜내고, 시스템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 강화와 기업·대학·정부 간 협력을 견고히 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자”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책의 일환으로 이날 기념식에서 ‘반도체희망펀드’ 조성 협약식이 개최됐고 반도체 산업에 기여한 반도체인들에 대한 수상도 이어졌다.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D램 및 로직 공정을 개발해 국내 반도체산업이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정은승 삼성전자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도체 세정 및 코팅 분야 신사업군을 개척한 전선규 ㈜미코 대표가 동탑산업훈장을, TSV 기술을 기반으로 초고속 메모리반도체(HBM) 개발을 세계 최초로 주도한 전준현 SK하이닉스 상무가 산업포장을 각각 수상했다.

염근영 성균관대 교수와 송윤석 티엘아이 대표가 대통령표창을 수상했고, 박종홍 SK머티어리얼즈 전무와 정헌준 클레어 픽셀 대표, 명재민 연세대 교수가 국무총리 표창을, 박광일 삼성전자 상무 외 33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편 올해로 9회째인 반도체의 날은 반도체 수출이 최초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1994년 10월 27일을 기념해 2008년 제정됐다.

국가 주력 산업인 반도체산업의 성과와 위상을 알리고, 반도체인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기념식을 개최해 왔다.

[e-mail]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