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바이두 의료광고 사태에 매출 첫 감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8 15:35

수정 2016.10.28 15:50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의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3·4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0.7% 줄었다. 바이두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엉터리 의료광고에 따른 정부의 규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두는 27일(현지시간) 3·4분기 매출이 182억5000만위안(약 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톰슨로이터의 전망치인 183억2000만위안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 후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바이두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3.2% 떨어졌다.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올해 중국의 한 대학생이 바이두 검색으로 찾은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아 숨진 사건 때문에 중국 당국이 규제를 강화하면서 관련 매출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바이두의 순이익은 31억위안으로 지난해 동기(28억4000만위안)대비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두가 그동안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할인 경쟁해온 음식배달 서비스의 보조금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두는 음식배달에서 알리바바의 어러머(Ele.me), 텐센트의 메이퇀과 경쟁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바이두는 인공지능 기술과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지만 이들 프로젝트는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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