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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와 인텔.. KT와 BMW.. LG U+와 쌍용차, 이통3사 ‘한국판 무인차 시대’ 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31 17:46

수정 2016.10.31 17:46

SKT-인텔, 5G 기술 접목 내년 자율주행차 도로시연
KT-BMW, 국토부 협력 자율주행 시범단지 조성
LG U+, 마힌드라 손잡고 양방향 소통 기술개발중
SKT와 인텔.. KT와 BMW.. LG U+와 쌍용차, 이통3사 ‘한국판 무인차 시대’ 연다

'한국판 무인차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가 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요한 전용 주파수를 새로 분배하고, 시험운행(테스트베드) 구간을 전국 도로로 확대하는 등 정책지원에 발벗고 나선 가운데 통신업체들도 잇따라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관련업체들과 협력해 자율주행기술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미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자율주행차를 놓고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ICT기업들이 빠른 추격에 나서면서 새로운 경쟁구도가 마련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기사 19면

■SKT·인텔, 내년에 5G 기반 자율주행차 도로 시연

10월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가장 발 빠른 곳은 SK텔레콤이다. 국내외 관련 기술업체들과 전략적 제휴에 나선 것. SK텔레콤은 우선 내년에 5G를 접목한 자율주행차를 일반도로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과 전격 손잡았다.

양사는 기존의 4세대(4G)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와 5G를 기반으로 한 차량통신 기술(V2X)을 구축하기로 했다. V2X란 운전 중 도로 인프라 및 다른 차량과 교통상황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6일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가 개발한 '스누버'에 V2X와 영상인식기술을 탑재, 서울대 관악캠퍼스 안에서 기술시연을 한 바 있다.

스누버 개발을 총괄하는 서울대 서승우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자율주행차의 인지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통신 인프라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도 경기도, BMW와 자율주행 시범단지 조성 총력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자율주행 시범단지 조성과 '커넥티드카' 안에 탑재되는 각종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의 합성어)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때 '나 홀로 연구개발(R&D)'이 아니라 관련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완성차 업체들과 전방위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KT는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한국국토정보공사, BMW와 함께 자율주행 시범단지 조성에 나선 상태다. 내년 12월까지 경기 성남의 판교제로시티(판교창조경제밸리)에서 자율주행차가 달리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이때 KT는 5G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가 다른 차량이나 중앙관제센터 등으로부터 도로 교통상황 및 지도정보 등을 실시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차량 내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 쌍용자동차와 이 회사 대주주인 인도의 테크마힌드라와 커넥티드카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것.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실시간 내비게이션과 원격 차량제어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토록 하는 것으로, 자율주행차와 함께 스마트카 범주에 들어간다.
LG유플러스와 쌍용차 등 3사는 3년 내 공동으로 개발한 커넥티드카를 출시할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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