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자기개발 높이고 문화지원 확대하는 교육 기업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11 15:34

수정 2016.11.11 15:34

교육기업들이 사내 문화활동이나 해외연수, 편의시설 확대 등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사내 복리후생이 기업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직원들 만족도가 높은 사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기업의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 중견기업 규모가 많은 교육기업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적극적이다. 회사에서 일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문성 향상이나 자기개발, 문화활동 등 재미와 가치를 찾으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어서다.

좋은책신사고는 모든 직원이 직무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개인별 자기계발계획서를 통해 1대 1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기본 역량 중심, 분야별 직무, 리더십 교육 등으로 진행되고 근속(5년, 10년, 15년) 직원과 우수 직원을 선발해 대만, 싱가폴 등 해외여행을 매년 보내주면서 해외문화 체험과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총무문화부를 신설해 직원들의 복지를 높이고 사내문화를 향상시키려는 계획을 시도중이다.

젊은 직장인들이 늘면서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드는 교육기업도 적지 않다. 영어교육기업 캐럿글로벌은 직원들을 '캐러션(Crrotian)'이라 칭하며 직급 대신 영어 이름 뒤에 '님'을 붙이는 젊은 문화를 갖고 있다.

학습 열정과 수평문화를 주요 기업 문화로 해 직원 전원에게 매년 해외여행 배낭여행을 보내주는 '아웃팅(Outing)'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입사 만 1년이 지나면 팀을 이뤄 여행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3박 4일이지만 3년 차가 되면 9박 10일 일정으로 유럽 여행까지 가능하다. 1년에 120시간 이상을 온오프라인 내부 과정이나 대학교 외부 교육 등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교육비도 지원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시원스쿨 역시 수평적인 기업 문화가 특징이다. 직원들을 '이노크루'라고 칭하며 이름 뒤에 '님'을 붙여 서로 존댓말을 사용한다. 가정 중심 문화로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해 오후 5시 30분이면 모든 직원이 퇴근할 수 있도록 하고 리프레쉬 제도를 마련해 한 달간의 안식월도 제공한다.

이에 앞서 일하고 싶은 근무환경을 만드는 것 역시 주력하는 부분이다. 지난 9월 서울 마곡지구로 사옥을 이전한 좋은책신사고가 일례다. 신사옥에는 수유실, 안마의자를 비치한 휴게실을 비롯해 구내식당, 회의실, 강당 등 다양한 용도의 사무공간을 구성해 쾌적한 환경을 마련했다.
구내식당은 저염식의 건강 식단을 지향하는 메뉴를 구성하고 저녁식사는 무상 제공한다. 사옥을 옮기면서 운영하기 시작한 통근버스도 직원들의 반응이 좋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취업준비생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직장 생활·문화로 '회사 내 복리후생'이 1위를 차지했다"며 "구직자들 사이에 연봉 보다는 사내 복지, 문화 등 근무 환경을 중요시 하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도 직원들을 위한 회사 만들기에 한창"이라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fnSurvey